✎.Cooking

언니의 손맛^^ 버섯도토리칼국수

다희풀잎 2015. 7. 26. 13:42



사람들은 흔히들 맛있는 뭔가를 먹을때,추억속의 할머니,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하며

맛을 음미하곤 한다.

할머니 장맛,엄마의 집밥,


그런데 나는 할머니께서 해주신 밥을 먹어본적도 없고,

너무나 일찍 돌아가신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어본 기억도 없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늘 칭찬을 듣는 이 손맛은

아마도 언니에게 물려 받은게 아닌가 싶다.


나이차이가 스무살..

언니는 내게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었고,

언니의 손재주를 언니의  자식들이 아닌 내게 물려준것 같다.


결혼하기전 부터 언니는 집에서 쿠키며,제빵,

수,바느질,각종 공예에 탁월한 실력 발휘

내가 6살때 결혼한 언니집에서  살다시피한 나는 딱이 언니가 가르쳐준것이 없음에도

이렇게 많이 닮을수가 있는지...

모든걸 다 닮아도 한가지 닮고 싶지않은건

언니가 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것...

엄마와 같은 나이때,같은 병으로 ....

혹여 나도 어린 내 자식들 두고 일찍 떠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지만,

그 걱정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수 있다싶어

운명에 맡기고 살았다.



지금도 얼굴조차 기억 나지않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보다,

이십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언니가 곁에 있는듯..보고싶다.



기숙사에 있는 딸아이가 주말 집에 오면

먹고싶다는걸 먹게 해줄려고 하는데,

폭염주의보에 후루룩 칼국수가 먹고 싶다니....

흑.....





갈아놓은멸치가루 ,간장,소금,을 넣고 끓이기..



작년에 따다놓은 싸리,팽이,뽕나무각종 버섯들....

9월쯤에 버섯이 날듯..

그전에 작년 버섯 정리를~~~~^^



우리가족처럼 부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집에 부추는 늘 있어야한다..^^





구수한 맛을 더해줄 콩가루...




두사람이 먹을 만큼만 밀어서...








오이고추와 된장,양념장,단백질 보충용 삶은 계란 두알..






우리가족은 밥은 한공기를 먹지 않지만,

수제비,만두,칼국수는 기본 두그릇이다..

그만 먹자하면서도...음....또 손이 가는..~~~



ps..

작년 버섯따러 갔다가  도토리 풍년이 들어 몇자루를 주웠는데,

올해도 그랬으면 좋겠다.

도토리가루로 밀가루 사용할때 요긴하게 잘 맛나게 사용했는데

내년엔 녹두와 메밀로 갈아타야겠다 싶기도 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