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잔잔한 감동을 준 영화 '변산'

다희풀잎 2018. 11. 25. 14:59



발렛 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빡센(?!) 청춘을 보내지만,
쇼미더머니 6년 개근의 열정을 불태우는 무명 래퍼 학수 a.k.a 심뻑(박정민).
또 다시 예선 탈락을 맞이한 인생 최악의 순간,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잊고 싶었던 고향 변산으로 향한다.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에 제대로 낚여 고향에 강제로 소환된 학수.
징글징글하게 들러 붙는 옛 친구들로 인해 지우고 싶었던 흑역사는 하나, 둘 떠오르고
하루 빨리 고향을 뜨고 싶었던 학수는 예측 불허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짝사랑, 첫사랑 그리고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구들,

서로의 관계 속에서 묵혀 두었던 감정들까지 등장하는 <변산>의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들의 추억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도시에서 태어났거나 혹은 자신의 고향이 시골일지라도,

그것이 어디가 되었든 자신이 기억하는 마음의 고향 안에서 함께 했었던 가족, 친구, 사람들 사이에서 겪었던 상처와 위로, 격려 등이

 총합을 이뤄낸 순간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청춘의 순간”이라고 이준익 감독은 전한다.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극대화된 감정들은

러닝 타임 내내 유쾌한 공감대를 자극함과 동시에 잊고 살았던 과거를 살포시 꺼내 보게 한다.

<변산>의 이야기는 과장되거나 자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하나쯤 숨기고 싶은 흑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치유하면서

또다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

우리들에게 묵묵한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가 바로 영화 <변산>이다.


(다음 영화)


***********************************************************


도깨비드라마를 보고 사랑하게 된 '김고은'

순전히 김고은을 보려고 선택한 영화..

남편과 웃으며 재미있게 봤다.

이런 영화들을 보면 늘 내 젊은날 추억들을 소환하게 된다.

성당친구들과 그 추운  겨울 젊다는거 하나로 도보여행을 했었다.

얼어붙은 논밭위에 텐트를 치고 자다가, 동네주민  신고받고 도착한 경찰에 붙들려가서


얼음물깨고 머리감기..

그겨울 부실한 식사를 하며,걷고 또 걸었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 마지막 부산도착했을때는 거의 노숙인모습


그때의 고생담이야기는 평생 나눌 추억으로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세상에 이겨내지못할 어려움은 없다고..

지금까지 힘든 순간 내 삶의 안내판으로 남아있다.




그시절 함께했던 친구중 한명인 현재 내 남편.....

다른 3명 친구와는 연락없이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