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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얻어먹기도 미안한 김장김치가 되었을까?

다희풀잎 2010. 12. 3. 18:21

 

 

지난 주말 김장할때도 그렇게 춥더니..

오늘 바람도 불고 쌀쌀한 날씨...

옛날 어머니들은 김장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일찍하면 김치 시어 오래두고 먹지못한다고

추운12월까지 기다렸다가 김장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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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 김장김치로는  양이  부족해서

 

 

 

 

 

 

어제 배추를 사왔습니다..

20포기만 하려고했는데   친정언니가 달라고 하고,

친구도 달라고 하길래

20포기 늘려 40포기를  구입...

 

마당에서 거실까지 들고 들어오느라....후우.....

 

 

 

 

절이며 세어보니   배추아저씨가 덤으로 10개나 더 주셨네요...

 

아저씨  복 받으세요..~~~~*^^*

 

내가 사랑하는...욕조가^^ 배추절이는 통으로 변하고...

 

 

 

잘 절여지기를 바라며 비닐로 꼭 여며두었습니다....

 

소금물로  세워절이는데 골고루 잘 절이기위해서...

 

손질을 해 놓고  장본것을 확인해보니..이런일이   굴하고 모자란 마늘 사놓은게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분명 마트에서 계산한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도대체 어디다 두고 온건지..혹시나해서 마트에 전화를  했더니...ㅎㅎㅎㅎ계산대위에 두고   가서  보관해두고 있다고...

 

 

오늘 아침 찾으러 갔습니다.

 

 

 

 

 

집집마다 김장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김장은 어떻게 꼭해야하는게 아니니

집마다 맛내기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분명 우리집 김치에는 다른 무언가가 들어간다고

맛보시는 분들마다 비법을 물어보는데,

딱이 비법이랄것도 없습니다....

 

사골국물에 찹쌀풀을 끓입니다...

 

 

 

 

 

세상 좋아졌습니다...

각종 양념 재료 찜통에 넣고 도께비방망이로 쿵쿵,,,

순식간에 갈아지네요....

 

양념에는 사과,양파,파인애플,홍시,마늘한접,생강,깨,새우젓,멸치액젓,

(설탕은 전혀 넣지않고 양파와 과일로 단맛을 냅니다.)

 

 

 

 

굴을 넣구요...

 

 

 

 

 

고춧가루,미나리,부추,잔파,무에 준비해둔 양념들을 넣고 버무립니다...

 

대자 스덴통 한가득 김치속들로 채워 놓고....

 

 

 

 

 

 

 

2번째  김장을 담았습니다..

 

 

 

우리집 김치통 가득...^^

 

 

 

 

 

마당 묻어둔  옹기에도  넣고....

 

 

 

시아주버님 한통, 친정언니 한박스...

 

 김치 버무리고 있는데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지인들이

전화를....

김치좀 주면 안되겠냐는,,,,,,

가까운 곳에 산다면 반찬통에 담아 줄수도 있는데

멀리 있는분들께는 조금 나눠주기가 미안스러워서...^^;;

 

 

 

 

김치 담는데 친구가 왔습니다..

김치통을 들고....^^

김치두통받고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는데

나중에 보니 돈을 오만원 놓고 갔더라구요..

"아니 내가 장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돈을 놓고 가면 어떻하냐?"

"돈 10만원 주고 담아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미안해서 말을 못했다."

는게 아닙니까?

배추값도 비싸고 양념값도 비싸서 요즘은 먹어보라고 김치도 주지 않는다나?

 

 

김장하면 이집저집 맛보라고 김치를 나눠주고 했는데

어쩌다 김장김치가 그냥 얻어먹기도 미안한 김치가 되고 말았는지...

점점 김치인심마저 야박해져가나..

안타깝네요...

어제 장보느라 20만원 들었는데

친구가 오만원주고가고, 친정언니가 한박스에 십만원 놓고 가면,

저는 오만원에 김치10통 먹는것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