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

3월에 함박눈 이라니~~~

어제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아침에 내리는 눈을 보니.. 넘 좋다는 생각이~~~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다. 출근할때는 이 눈이 좋지않더니, 쉬는 날에 눈이 내리니 왜이리 즐겁고 좋은건지.. 마당에 나가서 발자국을 찍고 다녔다. 남편하고 눈 싸움도 하고~~~ 지금도 펑펑내리는 눈 내 발자국을 덮고 있다. 눈구경하려고 현관문을 여니 문 앞에 택배상자가 와 있었다. 직장에서 일본 갔다가 아빠,엄마가 좋아한다고 곤약젤리와 곤약비누,바나나빵을 딸이 보낸 것.. 금방 먹어치울 양이다. 하하하. 간만에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데 "지금행복해 엄마?" 물질적인 풍요를 떠나 스스로 만족해하며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싸우지 마라. 다만 마음을 옆으로 내려 놓아라.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할 ..

✎. So happy 2018.03.21

새엄마와 목욕탕.

직장 학교근처에 목욕탕이 있다. 가까이에 있어 목욕탕에 들렀다가 직장으로 바로 가는데 어제 목욕탕 옷장 뒷쪽에 놓여있는 목욕바구니들을 보니 잊고 있던 새엄마 생각이 났다. 이 바구니들의 주인들은 매일 거의 들리는 사람들의 바구니들... 나는 저곳에 두지 않고 목욕바구니를 차에 실고 다닌다. 초등학교 1학년때 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얼마지나지않아 집에 새엄마가 오셨다. 그땐 어려서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 20대가 넘어서야 새엄마가 어떻게 우리집에 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길가던 사람들도 한번은 돌아보게 하는 미인이였으며 날씬한 몸매, 점하나 없는 백옥같이 하얀피부를 가진 처녀가 뭐가 부족해서 자식이 열둘이나 있는 집으로 오셨을까? 사람들은 아버지의 재력을 보고 왔다고 뒷말들을 했지만 나는 아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