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행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영화 '미 비포 유'

다희풀잎 2017. 9. 12. 13:05


존엄사영화 '청원'도 그렇지만,

이 영화 '미 비포 유' 이영화를 보고 엄청나게 울고,

며칠동안 이 영화의 여운으로 한참 을 더 울었던 기억이 난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괴팍하리만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환자와 간병인의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삶과 인간의 본질,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루이자는 어느 날

갑자기 카페 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백수가 된다.

그러던 그녀에게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라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녀는 최저임금을 훨씬 웃도는 시급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끊임없이 까칠한 남자 윌 트레이너에게 익숙해질 무렵 루이자는

그의 무섭고도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그렇게 점점 빠져드는 둘 은 서로에게 좋은 시간과 추억을 선사하며 살아가지만,

 문제가 생긴다. 다치기 이전 모든 것을 누리고 살던 윌은 하지 마비가 된 이후의 삶에 미련이 없었고,

것은 오직 단 하나. 안락사뿐이었다.

그렇게 안락사를 생각하던 윌에게 루이자는 지루하고 끔찍했던 삶의 작은 행복과 기쁨의 존재였고,

루이자는 윌의 이런 의도를 눈치채고 그의 결정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윌은 그런 루에게 자기는 여전히 살고싶은 생각이 없고

 자기에게 이런 큰 선물을 마지막으로 줘서 고맙다며 죽는 날 옆에 있어줄 수 있냐는 매우 잔인한 부탁을 한다.



루는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 했지만
결국 그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주고
윌이 남기고간 어마어마한 재산의 일부로 파리로 유학을 가서 패션공부를 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부모보다 자식이 앞서간다는데,

자식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부모를 보면서,

과연 이렇게 해줄 부모들이 얼마나 있을가 싶다.

1%의 가능성만 보고도 희생하며 자신을 간호하는게 부모의 심정이니까...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되나요?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께요."


"이렇게 사는것도 괜찮을수 있지만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예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

행복하게 죽음을 선택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