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감독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 그랜토리노-

다희풀잎 2017. 9. 9. 23:47


아이들이 집에 없는 평일 대부분

우리집은 손님이 오지않는다면 절간처럼 조용하다.

어쩌다 가끔 동네 개들이 짖을 뿐....


한가한 시간이면 많은 시간을 영화를 찾아보고 있다.

어느 감독에 빠지면  그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느라 많이 볼때는

5-6편을 볼때도 있다.

오늘도 그런 날이였다.


영화관을 찾지않아도 집에서 지불하며 보는 영화 결제비도 만만치않다.

그래도 영화관까지 가서 보는 한편보다는 적은 비용이다.^^

영화관까지 가는 교통비도 있으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명배우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멋진 감독이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예전 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대부분의

영화를 본것 같다. 좋아하는 배우중 한명..


퇴역 장군에다 온갖 인종적 편견을 다 보여주며 자기 고집 속에 살아가는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야기를 다룬 '그랜 토리노'




젊은 시절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포드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다

이제는 은퇴한 노년의 '월트 코왈스키'는 세상만사에 심드렁하고 웬만하면 모든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내의 장례식에 온 자신의 아들,손자와도 애정이 많은편이 아니다.

그가 유일하게 애정을 주고 아끼는 대상은 1972년에 포드사가 생산한 자동차 '그랜 토리노' 뿐이다.

 단종되고 한때 잘 나가던 시절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현재 잘 나가는 일본과 독일산 자동차와 비교되는 그야말로 과거의 유산 같은 것이다. '

월트' 또한 이제는 별 볼 일 없어진 과거에서 온 사람이자 과거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이다.

그가 지향했던 '미국적인 가치들'은 이제 아득하게 사라져버린 뒤며,

 동네는 슬럼화 돼 사람들이 떠나간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건 언제나 수다스러운 몽족 출신의 미국 이민자 가족들이다.

 그들은 자꾸 '월트'를 귀찮게 구는데

 어느새 그들 사이에 은근슬쩍 우정이라는 게 자리 잡는다.

하지만 그들을 노리는 갱단이 등장한다.







'타오'는 할머니, 엄마, 누나와 살고 있다.

 '타오'에게 '남자'는 없다. 그런 '타오'가 '월트'를 일종의 롤모델로, 멘토로 삼고자 한다.

 어느새 '월트'는 '타오'에게 당당한 '남자'로서 행동하고 생각하는 법과

 자기 길을 개척하는 방편을 가르쳐주면서 자신의 쓸모를 자각하기에 이른다.


'월트'에게 죽은 아내와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고

자식들은 심리적으로 한참 멀다.

그런 그에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 곁에 가까이 있어주는 이는 '타오'다.

타오를 도와주며 처음엔 멀리하던 이웃집과 가까이하지만 몽족 갱단이

타오를 그냥 두지 않는다.타오 누나를 폭행하고 타오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결국 타오를 위해 나선 월트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갱단의 무차별공격  총에 맞아 죽는다.

타오를 괴롭히던 갱단은 경찰에 붙잡혀가고, 유언으로

아끼던 자동차'그랜 토리노' 까지 타오에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