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한끼차림이 두끼된 차림된 주말 '칼국수&약밥,수정과

다희풀잎 2020. 12. 13. 13:36

 

냉장고속 곶감.

아마도 우리집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곶감을 만든것이리라.

해마다 선물로 들어오는 곶감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눔할정돈데,

시부모님이 우리집에 와서 감을 따가서 만든 곶감일거라고 짐작할뿐.

곶감크기가 작은걸 보니.

일단 녹여보고 먹을수 있으면 먹고 나머지는 수정과에 넣어보리라..

수정과를 만들기로 했다. 계피만 있네!

설탕도 없고..

 

계피하고 생강티백하고,우엉차도 조금 넣었다.^^

꼭 음식을 레시피대로 할 필요는 없으니...

마당의 밤,대추,잣,으로 약밥도 .....(떡귀신 빵귀신 남편.그러고 보니 남편은 가리는게 없다.)

 

어제 저녁 칼국수.

남편은 밥

 

단무지.

엄마가 초등학교 1학년때 돌아가시고 난 후 새엄마가 왔다.

철없는 나는 이쁜 언니가 새엄마가 되었다고 좋아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온 새엄마는 어떤 인연으로 아버지와 만났는지는 알수 없다.

마주오는 사람들이 뒤돌아 다시 볼 정도로 타고난 미인 이였다. 피부는 너무나 하얀.

잡티하나 없이

어린시절에 가정 방문이라는게 있었다. 담임선생님 우리집에 왔다가면 꼭 학교에서

"너희엄마 와그리 이뿌노"

 

어릴때는 몰랐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사람들이 새엄마를 입에 올리는것이 짜증이 났다.

선생님이 나를 예뻐해주는게 돈이 많아서,새엄마때문이다.. 아이들의 수근거림..

초,중,고 내내 상처였다.

 

어린마음이지만  나는 그때  결심 했었다.

나는 아이를 낳아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더라도 절대 학교는  찾아가지않으리라..

실제 그렇게 했었다.

 

12남매나 되는 우리집에 그 미모를 하고  왜  50대의 내 아버지를  선택했을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그야말로 헌신적으로 내조를 했다.

우리에게는 별로 였지만..

지금은 이해를 한다. 우리보고 온게 아니라,아버지를 선택했고,

자신의 자식이 한명도 없는 환경에서 얼마나 불안했을까!

그러니 아버지에게 끔찍하게 잘할수밖에 없었을거라고..

 

우리집에  새엄마가 오고부터 큰 장독안에 단무지가 항상 들어있었다.

고춧가루사용을 하지않아, 국같은것에도 고춧가루를 넣지않았다.

자신이 밥을 한적은 없지만...

만들어준 카스테라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내 나이   스물여덟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일년도 되지않아

새엄마는 재혼을 하셨다. 나하고는 20년을 가족으로 지냈으니 가지마라고 붙들었지만,

"너도 나이가 들면 이해할거야"

 

이제는 충분히 이해를 한다.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비빌언덕이 사라진거다.

몇년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년 먹을려고 마늘을 열봉지정도 갈아 얼려두었는데,

아직까지 8봉지 정도가 들어있다.

김치를 담지않고,반찬을 많이 만들지 않아 그렇겠지.

마당에 아직도 두접의 마늘이 있다. 김장을 안해서 그대로인 마늘,,

 

나눔 할 생각이다.

 

 

경상도는 국수,수제비에 간장이 꼭 있어야한다. 간장맛에 먹는다고 할정도

서울 갔더니 간장이 없다.

 

국수만 보면 양 조절이 안된다.

넘칠 만큼 끓여야~~~~

 

 

냄비에 담지않은 국수가 1인분 더..

 

 

 

오늘 점심 게살볶음밥..

평상시 점심을 먹지 않아서, 어쩌다 먹으면 하루종일 속이 답답하다.

나는 위의 야채튀김,밥두숟가락 먹고, 남편이 전부 먹었다.

 

 

'✎.Coo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와이별& 별미 단팥죽  (0) 2020.12.15
소박한 밥상- 버섯밥  (0) 2020.12.14
가끔은 쉬어도 괜찮아-버섯해물짬뽕  (0) 2020.12.11
황태 새알수제비&열무냉면  (0) 2020.12.10
초스피드 볶음밥& 계란 국  (0)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