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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새알수제비&열무냉면

다희풀잎 2020. 12. 10. 23:05

 

 

 

 

새알 수제비

어린시절 엄마와 같이 밥 먹은 기억이 거의 없다.

아마도 엄마가 밥을 해서 차려준 밥을 먹은 기억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한가지는 너무나 뚜렷하게 남아 있다. 새알수제비.

엄마는 한약을 자주먹었는데,  약을 황태국을 먹기전,후에 먹는모습이 남아있다.

어린시절 엄마가 먹던 새알수제비는 엄마가 떠나신후 본 먹어 본적이 없었다.

 

 

결혼을 하고  시댁에서 다시 새알수제비를 보았는데,

우리집에서 먹었던것과 달랐다. 처음 알았다. 미역국속에 새알이 있다는걸..

시대어른들은 떡을 좋아해서(남편도 마찬가지) 새알수제비를 자주 끓여먹었다.

잊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엄마의 황태 아마 명태가 아니였을까싶다. 명태새알수제비를 떠올린거다.

 

 

 

 

임신을 했는데, 입덧이 넘 심해서 먹지를 못했다.

손목에 입덧방지용,한약 별의별걸 다했지만, 입덧을 잠재우지못했다.

20살차이나는 큰 언니가 암에 걸려서 항암치료받을때는 우리집에 머물렀는데,

입덧이 그렇게 심했는데도, 밥을 제대로 먹지못하면서  언니의 입맛을 신경썼다.

내 몸을 돌볼 처지가 아니였다.

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언니앞에서는 울지못하고, 동네를 돌면서 그렇게 울었다.

그래서그런가 큰딸이 수도꼭지다. 감성이 풍부해서, 울것도 아닌데 눈물을 그렇게 흘린다.

그럴때마다 속으로 미안하다.

내가 태교를 잘못해서 네가 그렇구나 싶어서..

 

 

 

친정 엄마도 일찍 돌아가시고,  마흔 일곱살 언니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임신했다고 챙김을 받는게 아니라,친정언니,조카들까지 돌봐야했다.

속에서 열이 났는지, 먹고 토하면서도,

냉면만 먹었다. 아이 낳을때까지..

 

 

 

 

 

 

 

 

 

오늘 퇴근길 신호등 앞에서 있는데, 쿵 소리가 났다.

 이게 뭐지 옆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뒤에가보니 내차를 긁고

지나간 차량.

그사람은 앞으로 조금 가다가 차를  세우고 내 옆으로 왔다.

 

넘 황당스러운건 4차선 도로에 모두들 신호대기중  서있는데,

내차와  옆차사이를  달린것. 아무리 차가 작은 차라도 그렇지,

운전 오래했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다.

 

어떻게 그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운전하려고했는지...

아저씨는 목장갑에 침을 뱉어서 검게칠해진 내 차를 막 닦는거다.

"아저씨 이차 새차예요. 사고한번 난적 없는 차예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어떻게 그사이로 운전할 생각을 하세요."

"바쁜일이 있어서"

"아저씨 조금 더 빨리 가려고 하다가, 결국은 가지도 못하고 남한테 피해까지 주셨잖아요."

그냥 가세요.

찌그리진 않고 살짝 긁혔다. 내차가 높아서 아마 그아저씨 경차는 피해를 입지않았을까싶다.

신호대기중 가만 서있는데 그차가 그랬으니..

집에 와서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은 왜 그냥 보냈느냐고 한다.

 

나도 예전 주차하다가 옆차 긁은적 있는데 그차주인이 그냥 가라고 보내준적 있다.

서로돌고 도는거겠지.

 

 

 

속에서 열이 났나보다.

집에와서 나는 열무냉면을

남편은 좋아하는 황태를 넣어 새알수제비를 해주었다.

 

열무냉면 곱배기 먹었다. 2인용 면 삶았다.

 

그래도 열이 나서 냉동딸기 탄산수    갈아넣어 마셨다.

에구 속타라!

 

믹서기가 넘 귀여워서 작년에 샀다.

우리집하고 딱 맞는 사이즈다.

3개사서 딸둘도 줬다. 가격도 넘 저렴이 2만얼마준것 같은데 둘이마시면 딱 맞다.

 

뚜껑도 있어 들고다닐수도 있고, 보관도 좋다. 컵은 2개제공 .

1인 가정이 많아 그런지 실용적이고,저렴하고  편리한것들이 많다.

혼자사는 두딸들 살림살이 사주는 재미가  요즘 쏠쏠하다.

 구경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