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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니셜수저&선물

다희풀잎 2020. 12. 13. 14:12

남편이 운동좀 하라고 사준 자전거,런닝머신

남들이 옷걸이가 되어 있을거라고 하더니,

딱 맞는 말이다.

 

내 실내화, 남편 신발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매번 결심 1번이 운동이다.

"정말 해야해 엄마."

환청이 들릴정도로 당부를 하는 딸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운동은 매번 작심3일이되고만다.

 

"엄마. 어쩔려고 그래!"

"엄마 배 좀봐"

그 계획을 또 2021년으로 넘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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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이니셜을 좋아하는 사람이 흔치않을것 같다.

어릴때부터 내꺼라는게 강했다.

 

책두께에 도장을 찍고, 자라서는 지갑이나,가방,폰,자동차키, 타월에까지 이니셜수를 놓기까지..

수저에 가족 이니셜을 새겨 사용한다.

이쁜엄마다희, 든든아빠 주환,애교쟁이수민,귀요미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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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9시면 잠이 든다. 항상 6시면 일어나기때문이다.

나는 그때부터 핸드폰도 무음,티비소리도 무음으로 해놓는다.

걸음도 살포시조심조심..

갱년기로 자다 한번 깨면 다시잠들기가 어려운 남편에 대한 배려다.

 

그런데 무음으로 해놓고는 깜박 잊고 있을때가 많다.

 

아침에는 소리를 켜놓아야하는데..

 

조금전 무심코 폰을 봤더니 부재중 전화가..

저번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쌤이 차마시러 왔었다.

간만에 수다를 떨었다. 6개월짜리로..

집에 갈때 쌀 20KG를 줬다. 논이 있는데, 세 대신 해마다 쌀로 받는데,

몇집이 나눠먹고, 나는 해마다 떡을 해서 나눠먹었는데,

마침 그 쌀이 있길래 가져가라고 .....

 

 

그분이 전화를 해도 안받아서 현관앞에 놓고 왔다고했다.

얼른나가서 보니 이렇게 맛있는 호빵이~

 

어제 오이도 한상자 선물로 들어와서 낼 직장가서 나눔할 생각인데..

전화를 받았으면 줄수 있었는데 아쉽다.

 

농삿물들이 선물로 정말 많이 들어 온다.

남편이 축사,온실,감타래,비닐하우스시공을 한다. 전에는 댐이나 도로공사를 했었는데,

업종을 변경했다. 댐이나 도로는 긴시간 공사를 해서 변수가 많은데

이것은 길어야 세달정도..

가는곳이 농사와 관련이 있다보니 모두들 자신들이 하는 농삿물을 남편 차에 막 실어준다.

싫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게 인심이라고 생각하니..

한두박스는 그냥 줘서 나는 나눔의 여자가 된거다.

사는곳이 도시면 주변에 나눔을 하면 되는데, 사는곳이 농촌인지라 이곳분들도 넘쳐나는 농삿물

자신들이 먹을건 손수 키우니까..

 

연말이 다가오니 남편은 더 바빠 외출했다.

코로나때문에 외국사람들은 없고, 한국사람들은 힘들다고 안하고

일할사람이 없어 마음 고생이 많았다.

교차로에 구인광고를 낼 생각인데, 구해질지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