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일 인 한 판 -만두-

다희풀잎 2021. 1. 7. 00:34

 

 

겨울이면 만두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

손님이 묵어가면, 만두를 만들어 맛을 보이기도 했던게,

모두들  만두 생각이 난다고 ..

아마도 그냥 받아먹었던게 아니라,같이 만들어 먹고, 다른 집들과 다르게

먹는 방식이 달라더 기억에 남았나보다.

 

 

만두를 만들면서 찌고  먹으면서 만들고  손으로 집어먹으며 만들고,

만두를 다만들면 마지막판을 쪄서 그자리에서 전부 먹어치운다.

대부분 만두를 전부 만들고, 그다음 쪄서 먹지만 ....

 

만들라네,먹을라네..만두에는 양보가 없다. 빨리집는게 임자다.

 

아이들이 없이 부부둘이 먹을려고 만드는 만두는  처음이다.

 

큰딸이 공부하러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처음 말한게,

"빨리 엄마 만두 먹고싶다."였다. 공부하면서 만두생각이 많이 났다고..

 

얼마나 만두가 먹고 싶었으면 ,자기혼자서 반죽해서 만두피밀어 ,

만두를 만들어 먹었을까!

 

그렇게 좋아하는 만두를 딸 들없이 둘이서만 먹으려니..

 

 

12월 31일 김장을 할때 사다둔 부추가 한단이나 남아서,

빨리 먹어치워야하는데.....부추=만두

나는 만두속에 부추를 많이 넣는 편이다.

 

 

 

 

만두피를 만들고 있는  남편,

손 대기 없기.

자기것만 먹기.

뺏어가기 없기.

일인 일판..

 

남은 만두속 계란 넣고 구워먹었다.

딸들에게 톡으로  만두사진을 보냈더니 난리가 났다.

택배로 보내달라고..

 

미안,딱 두판해서 한판씩 먹고 없다.

 

 

한파,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혹시 수도가 얼까봐..(예전 마을로 올라오는 상수도가 얼어 물 고생한적이 있었다.)

남편은 이시간 마당에 나가본다.

눈만 오는게 아니라 기온까지 뚝 떨어다고하니

딸들도 주위 풍경을 톡으로 사진찍어 보낸다.

버스를 밀고 있는 사진까지

 

 

이 시간까지 눈 때문에 걱정인 부부

남편은 마당에서 뭘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