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umsy love

소나기' 그남자의 사생활'을 보고..

다희풀잎 2010. 12. 20. 10:29

 

 

 

 

어제 케이블에서

소나기' 그남자의 사생활' 이라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한부부의 일상을 보여준다...

 

 

60대 부부..

같이 하는게 없을 만큼 따로따로 생활한다.

집안에서도  행동도

밥도 따로 먹고,취미도 다르고,

남편은 아내에게 무심하다.

아내는 남편의 관심을 끌어내려고 노력하지만,남편은

무관심으로 대한다..

 

남편은 밖에 나가서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하다.

하지만 정작 친절해야할 아내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남편은 밖에서 만난 여자들 이야기를 아무생각없이 말을 한다.

밖에서 만난 이쁜 여자가 감을 줬다고 내 놓으며 자랑을 한다.

마치 아내를 부처라고 여기고 있는듯하다..

 

김장 하기전날 아내를 남편에게 쪽파를 손질해달라고 부탁한다.

남편은 조금 하다가 파 다듬는 일은 가치없는 일이라고

남은 쪽파를 싸서 아내 몰래 버릴려고 한다...

 

쪽파를 다듬는 일은 가치없는 일???

쪽파를 다듬는 시간이 아깝다는 남자..

별다르게 급한일이 있는것도 아니다.

아내를 도와주는 일이 왜 가치가 없다는 건가?

 

그러더니 김장 하는날 남편은 관광을 떠나서

늦은 밤까지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전 날 김장준비하느라 어깨가 아파 주물러 달라고 하니

전기안마기로  안마하라고 한다..

 

하지만 밖에서 다른 여자 안마는 잘해준다..

(이럴때 드는 생각 남편 몸져 누워 있을 때 아내가 용감하게남편 혼자 두고 떠나버려서 남편을 반성하게 만들어야 한다는모진  내 생각..^^;;)

 

 

이남자의 사생활..

보는 내내 남자가 불쌍하다 생각이 드는것은...

이 남자는 정작 무엇이 소중한지를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늙어 눕기라도 하게 되면

누가 이남자를 보살펴 줄것인가?

밖에서  친절하게 대해준 다른여자들이?

 

늙어가면 정말 믿을건 부부 뿐이다.

위로하고 자신의 몸처럼 아껴주며 살아야한다.

그런데 아내를 전혀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관심도 없다.

오직 밖에서의 삶의 가치를 따질려고 한다.

정해진 운명속에서 배우고 싶은게 넘 많다고 말하는 이남자

하지만 평생 곁에 있어준,

인내해준 아내에게 시간을  할애해줄 마음이 없다.

상처만 주고 있다..

 

참고 살아야 하는게 미덕인가?

아내의 푸념...남편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여자들에게 모두 잘해준다.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는.ㅜ.ㅜ;;

실제 방송에서 보니 그랬다.

 

 

낮시간 부인은 거실에서 여러개의 공을 찬다.

펑펑 차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잠자리에 들기전 곰을 안고 있는 그남자의 부인을 보니

괜시리 눈물이 난다.    62세에 곰을 안고 잠자리를 청해야 하다니..

외로움이 느껴져서...

 

 

 

 

 

우리는 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상처를 주고 받을까요?

만나면 무언가를 주고 받아야 할 우리에게

가까울 수록 그것은  더 크고 강한 굴레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행복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것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