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밥하기 싫다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차려준 점심상^^

다희풀잎 2011. 2. 9. 13:01

     

     

     

     

    그런날 있지요?

    꼼짝하기도 싫고 이유없이 우울해서

    모두 손놓고 멍하니 있고 싶은 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마당에서 나무 정리하던 남편이

    밥먹자고 하네요.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싫으니 한끼 그냥 굶으면 안될까!"

     

    나가서 한끼 해결하고 들어오거나

    도시 같으면 전화로 시켜먹을수도 있지만,

    여긴 배달시킬수 있는것은 면소재지의 중국음식뿐..

    그것도 먼거리로 4그릇이상 주문해야한답니다..

     

    나가는것도 귀찮기만 하고..

     

    딱 굶고 싶은 날...아마 남편이 집에 없었다면

    굶고 있었겠지요..

     

     

     

     

     

     

     

     

    내일부터 12월 말까지는 남편이 무지 바쁜 일상을 보내야한답니다.

    공사일정에 맞춰 일해야하고,

    성실하고 꼼꼼한 남편에게 일이 많이 들어와

    벅찰정도 랍니다..

    이러니  일요일마저도 쉬는 날이 많지 않아서

    밤시간에만 볼수 있는 남편...

     

     

    어쩌다 쉬는날 부인이 굶자고까지 하니....ㅡ.ㅡ;;

     

    오늘은 남편이 저를 위해 여러가지 봉사를 해주었습니다.

    집 청소부터,설겆이,빨래 개고 정리하기까지..

    그런데  밥까지 하기 싫다고 반항을....

    ^^;;

     

    남편이 점심상을 차려주었네요..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했고, 등산과 낚시를 좋아해서

    쉬운 반찬정도는 거뜩히 할수 있는 남편...

     

     

     

    된장찌게와..

     

     

     

     

    마눌이 좋아하는 감자볶음까지 만들어 식탁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남편이 차려준 밥 한그릇 먹고,

    우울을 떨쳐버린 철없는 마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