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그래서 딸 둘을 낳았을까?^^

다희풀잎 2010. 8. 26. 13:00

'섞음'으로 탄생한 비빔밥은 예부터 전해져온 우리 민족의 미덕을 품고 있다.
아무리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라도 한 가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지만,
비빔밥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들을 한 가지씩 섭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번거러움이 있겠지만
한꺼번에 비벼서 각종영양소를 섭취할수 있으니
건강에 좋은 요리중 하나다.



 




  각종 나물들과 내용들이 서로 어우러져 혼자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의
 향기를 가져다주는 비빔밥
이 글을 읽는 분 대부분은 비빔밥에 대한 추억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것이다..


양푼에 여러가지 남은 반찬들을 섞어 그릇에 나누지도 않고,
마주 앉아 숟가락으로 떠 먹는 비빔밥
외국 사람들이 오면 지저분하다 생각할수도 있으나,
우리만의  정 나누기 방법이다.
서먹한 사이라도
양푼에 밥 싹싹 비벼  함께 먹고 나면  한결 가까워져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형제들이 많은 집은 양푼에 비벼진 밥을 조금 더 먹겠다고 다툰기억이
있지요?
저역시 언니하고 밥을 비벼 먹을때 가끔 다툰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양푼 비벼진 밥에 금을  그어 자기영역의 밥만 먹기로 약속까지
하기에 이러렀지요..
그냥 따로 밥그릇에 나눠 담아 먹으면 될텐데..
같은 비빔밥이라도 비벼 한그릇에 먹을때가 훨씬 맛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비빔밥인데 말이죠....
혼자 먹을 때보다 여럿이 먹으면  더 맛있듯이...

밥을 비벼 같은 그릇에 금을 그어두고 먹을 때
상대방의 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앞에 놓여진 밥부터 먹는 사람은 욕심이 없는 사람..멀리 있는 밥부터 먹기 시작 하는 사람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더군요..
집에서 가끔 밥을 비벼 같이 먹으면
꼭 자신앞에 밥보다 멀리 있는 밥부터 챙겨먹는 사람은,
식탐이 있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그렇더라구요...^^


남편하고 저는 비빔밥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다른이들은  김을 넣던데
우리는 잔멸치와  미역부각을  부수어  꼭 넣습니다.다른 야채없이
고추장과 참기름만 넣어 비벼 놓으면 한끼 식사가 됩니다.


계란찜을 곁들이면  환상의 비빔밥...^^
서로 먹여주기도 하면서 먹곤 하는데,
시어머니께서 '비벼 먹는걸 좋아하면 딸 낳는다' 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딸 둘을 낳았을까요?

 






어떤 이는 한국 민족을 보고, 불교와 기독교, 유교 등으로 다종교 사회인데 어떻게
종교전쟁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나 신기하다고 하면 그것은 다 비빔밥의 문화로
부터 서로 공생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낯선 지역의 처음 보는 식당에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비빔밥 시키면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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