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4

'연휴' 자식 기다리는 것 보다

'연휴' 자식 기다리는 부모 씁쓸 이런 기사 볼 때마다 나는 답답함이 밀려온다. 일 년에 몇 번 밖에 못 보는데 꼭 명절에 어디 놀러 가야 하나 부모집에 안 오고? 매번 명절이나 연휴 앞두면 나오는 기사들 그러면서 섭섭하다는 부모의 인터뷰 보고 싶으면 부모가 얼굴 보러 가면 되는 거 아닌가? 왜 어른이 되면 바라고 받으려고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이야 많이들 사라졌지만 생신날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주들 등등 생일은 챙겨준 적 없으면서 (대단한 선물을 말하는 게 아니라 먼저 전화라도 해서 오늘 생일이니 즐거운 시간 보내라. 맛있는 거 많이 먹으라는 다정한 말 한마디 ) 본인들의 생일이나 명절은 왜 그리 집착하는지 왜 안 오느냐, 전화는 왜 안 하느냐 하면서 섭섭해 한다. 주변에 아직 어른들 생신..

✎. Think 2023.09.02

"명절에 전 몇장 굽고 생색내는 여자들 참 한심해요. 그게 뭐가 힘들다고"

고등학교 졸업한 그 해에 아이 엄마가 되어버린 동창의 전화를 받았다. 딸이 선을 봤는데 남자는 마음에 드는 눈친데,남자쪽에서 맞벌이를 꼭해야하고, 아이는 친정엄마가 봐 줄수 있느냐고 묻더라는것이다..그말을 듣고는 마음을 접었다는 딸의 이야기에 알수없는 서글픈 생각이 들더라며, "너도 딸 둘인데 만약 이런일이 생기면 어떻할거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나는 거절이다. 만약 내 딸이 아프거나 그런이유라면 모르지만, 맞벌이 이유로는 돌봐주고 싶지 않다.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나는 자식에게 올인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친구중에 내 친구가 장남 그 아래 남동생 둘 이렇게 삼형제를 친구 어머니는 남의집 가정부를 하며 셋을 키웠다. 아들들이 심성이 착해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자랐고, 나름 좋은 ..

✎. Clumsy love 2020.12.01

한국에서 여자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일찍 떠나보낸 나는 친정부모님께 못 받은 사랑을 시부모님게 받고 싶었다. 남편 없이도 혼자 시댁에 자주가고, 길가다, 아니면 식당에 가서 맛있는것 먹으면 다음에 사다드리거나, 꼭 모시고 그 식당에 다시갔다. 시부모님댁 근처로 이사왔을때는 퇴근하면서 일주일에 3-4번은 꼭 들러 저녁 식사를 하고,집으로 왔었다. 남편이 바쁘면 혼자서라도...... 뭐든 좋은것을 보면 시부모님 생각을 먼저 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마음에서 즐거워하시거나 좋아하는 모습을 볼때 내 마음이 행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깨닫는다. 내가 착각했다는 걸..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다. 시댁은 손자5명,우리집딸들 둘 그러니 손녀둘이다. 결혼후 명절 이틀전부터 시댁가서 명절 이틀뒤 집으로 돌아왔다. 결혼후 26년을 그렇게 살..

✎. Clumsy love 2020.11.16

'더는 못참겠다'..추석·설 이후 이혼 급증한다는데...

추석이 다가온다. 많은 주부들이 추석에 대한 부담이 큰것 같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이 지나면 가사일 분담 등 부부갈등이 심화돼 이혼건수가 껑충 뛰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감사하게도 명절 주부의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다..지금은.. 식구가 넘 단촐하고,찾아오는 손님도 많지 않고, 더 중요한건 남자들이 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집 여기저기 청소도 해주고, 명절 상차림 후 설겆이도 도와주는 편.. 사실 신혼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손위동서가 있었는데, 그렇게 얌체짓을 할수가 없었다. 시어머니 계실땐 일을 하는것처럼.. 어머니가 외출하시면 작은 방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나와서 일을 한것처럼 행동하니 짜증이 어찌나 나던지... 나중에는 사이가 틀어져 일년을 말도 안하고 지낸적이 있었다. 그러다 시..

✎. Clumsy love 201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