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불볕더위에 정성, 땀으로 끓여 내는 '곰국'

다희풀잎 2011. 7. 1. 15:25

 

 

 

마당에 살구가 계속 떨어진다..^^

이러다가 정작 맛나게 익을때쯤에는 몇개 달려있지도 않겠다며

주섬주섬 주워서

닭모이용으로 주고 있는데,(우리집 닭들은 몸에 좋은것 다 먹고있다..ㅋ)

그때

시누이가  동생..^^ 내 남편 몸보신 시키라며

우족과 소고기를 챙겨 보내주셨다...

 

 

 

 

그런데...

이 계절에 집안에서 하루종일 곰국 끓이면 집안은 찜통이 되고 만다,,,

 

근처 소도시에 나가

50cm대형 솥을 구입해왔다..

처음엔 무쇠솥을 살까했지만,들고 올수도 없으려니와,

사용후 사용하지 않을때 손질들이 번거러울것 같아

편하게 사용할수 있는 솥으로 사왔다..

 

많은 것들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기에먼저 가격대가 얼마인지 검색을 해보았다.이만한 사이즈가 10만원 정도..들고 오기도 힘든데 그냥 주문할까 인터넷으로...그러다가 근처 소도시  그릇집에 갔는데반가격이였다..인터넷이 무조건 싼줄 알았는데차이가 넘 많이 났다...5만원 주고 구입했으니...인터넷쇼핑몰이 무조건 싸다는 생각이 바뀌었다..

 

 

 

 

 

 

 

어설프게 아궁이를 만들어 솥을 걸고

핏물 뺀 우족을 넣었으나

웬 연기가...

사실 한번도 밖에서 나무로 불을 지펴서 요리를 해본적이 없어서

눈물,땀이 마구 쏟아졌다...

가족들 챙겨 먹이려다   솥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연기가 넘 매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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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끓는걸 보고 집에 들어왔다가 나가니

불이 다 타고 꺼져있어

다시 나무에 불을 지폈다..

눈물이 더 난다.

 

 

 

은은하게 뭉근하게 오랫동안 끓여야 제맛이라는데,

어찌해야할까...솥안의 육수가 밖으로 나온다..

불이 넘 세서...

 

 

불길이 밖으로....

 

날은 후덥지근..

불앞에 앉아 보초를 서려니..

이번 한번만 끓여내고 아궁이를 다시 확실하게 만들어야겠다.

불길이 옆으로 나가지 않도록...

 

밤새 이러고 있어야 하나????

 

저녁쯤이나 아니면 내일에는

나의 수고로움으로 ^^;;

우리가족 모두 진한 국물의 곰국을 맛나게 먹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