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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아리게 하는 실화 영화 트윈스터즈&필로미나의기적

다희풀잎 2017. 9. 5. 11:28

트윈스터즈

이번 주말에 몰아본 세편의 영화중 두편.

누적 관객수가 넘 적었지만,

꼭 한번의 봐달라고 권하고 싶은 감동과 미안함을 주는 영화다.


어느날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한 통의 SNS 메시지!
25년간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만났다!





LA에 사는 사만다는 어느 날, 낯선 이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는다.

그녀의 이름은 프랑스에 사는 동갑내기 아나이스 보르디에.


아나이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만다를 발견한 뒤 인터넷을

수소문해 SNS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호기심에 아나이스의 친구 신청을 수락한 사만다는 자신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아나이스의 프로필 사진에 깜짝 놀란다.

 

외모, 생년월일, 출생지까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두 사람.

그들은 25년 동안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온 쌍둥이 자매였던 것!


유전자 검사를 하고 두 가족이 만나 한가족이 된다.

 한국의 친모를 찾으려 했지만 친모는 그런사실이 없다고 만나기를 거부한다.

두사람은 한국에 와서 자신들을 돌봐준 위탁모를 만나고, 다시한번 생모를 만나려하지만,

만나지를 못한다.


 

팔로미나의기적




누구에게나 찾고 싶은 사람은 있다

“누구에게나 찾고 싶은 사람은 있다” 

어린시절 수녀원에서 아기를 낳고,

50년을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살던 필로미나

수소문 끝에 그녀의 아들이 미국에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되고.
필로미나는 난생 처음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수녀원에서는 사실을 은폐하고 아들의 소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알려주지않는다.



필로미나.



1950년대 아일랜드에서 사생아를 낳은 수많은 어린 어머니들이 처했던 운명에 대한 이야기,

 아일랜드의 꿈 많던 십대 소녀 필로미나는 한 순간 실수로 미혼모가 된다.

강제로 입소하게 된 수녀원에서 아이를 돌봐 주고 숙식을 제공한다는 것을 빌미로 고된 노역에 시달린다.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된 시간은 하루에 단 1시간.

 이 아이는 네 살이 되던 해 어느 부잣집으로 입양된다.

수녀원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생모에게 입양 사실을 전하지 않는다.

그렇게 허무하게 아이를 잃어버린 필로미나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채 할머니가 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가슴에 묻어 둔 채 살아가던 그녀는

딸에게 처음으로 이 일을 고백하고 이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수녀들은 그곳에 수용된 여성들의 아이들을 어머니의 동의 없이 돈을 받고 부유한 가정에 강제 입양시키고

그들은 부당한 노동과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학대에 아무 보호 없이 방치되었다.

 필로미나는 10대 시절 하룻밤의 풋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서 아버지에 의해 수녀원으로 보내졌다.

 아들 앤서니를 낳은 후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소녀들과

수녀원의 세탁소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지냈다. 하루 중 그녀가 아들 앤서니를 만날 수 있게 허락된 시간은 단 한 시간.

그 한 시간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그녀는 수녀원을 방문한 부유한 부부가 앤서니와 친구의 딸을 데리고 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수녀원에 의해 아이들이 어머니의 동의도 없이 강제 입양되었던 것이다.

 

마틴은 필로미나가 아들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로 하고,

그들은 제일 먼저 수녀원을 찾는다. 하지만 예전에 있던 수녀들은 이미 죽거나 병들었고,

서류들은 화재로 불타 버려서, 그들은 입양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한다.

그런데 진실은 불탄게 아니라 수녀원에서 일부러 태운것.


얼마전 영동의 성당에서 운영하던 유치원 원장수녀의 행동

아이를 폭행한 일들과 겹쳐지며 수녀에 대한 나쁜 기억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부나 수녀 모두 직업으로 여긴다.

종교를 믿지않아도 착한 사람들이 많듯,

종교를 믿는다면 모두 착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어린시절  실제 내가 다니던 성당에서  신부가 중고 학생들 야구 방망이로 때리는걸

본적 있다.

그땐 왜 말을 안들으면  맞아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원장 수녀때문에 어린 수녀는  옥상에서 울고 있는 모습도 보고..


아들이 죽기전 수녀원을 찾아와 엄마를 만나고 싶어했고,

죽어서 그 수녀원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럴수가..

나같으면 수녀들을 용서할수가 없을것 같지만 필로미나는 수녀에게 용서한다고 말한다.

수녀는 잘못을 인정하지않는다. 살면서 늙은 수녀는 고해성사에서 무슨말을 했을까?

잘못된 믿음으로 그 수녀원에 있던 여자들은 강제로 아이들을 빼앗기고

평생 아픔을 느끼며 살았는데, 그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다.


여전히 입양 수출국으로 적지 않은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이기에

남다르게 다가오는,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두편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