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친구 때문에 하다만 '무 생채 곁들인 메밀국수'

다희풀잎 2021. 1. 21. 19:10

 

식이요법이란게, 평상시 자신이 먹던 것과는 다른것을 먹게 된다.

처음 며칠은 잘 지키다가, 시간이 지나면 참을수 없는 유혹이 밀려온다.

밥보다 국수를 더 좋아한 나는  첫때  국수를 참아야하는데,

그래도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로 묵을 쑤어,국수처럼 먹어보자 싶어,

냄비에  메밀가루 ,분량의 물을 넣고  열심히 저어주고 있는데,

친구가 방문했다.

 

우리집을 거쳐가면 있는  고등학교에서 사회교사로 근무중인데,

이번에 다른학교로 발령이 날것 같다고, 짐싸서 가는 길에

들린 것..

15분 거리에 사는데도 우린 일년에 두어번 만날까말까..

그냥 아는 지인도 아니고,

45년친구.. 그런 친구를 두고, 묵만 저어가며 있을 수 없어

그냥 그릇에 ..

 

 

 

 

 

그랬더니..

무 생채 얹어서..숟가락으로 먹었다.  왜?   아실듯~~~~~

더 저어주어야했는데....^^;;

 

 

철친한 여자친구가  딸랑 두명  있다.

한명은  우리집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단짝친구,

이 친구는 배려가 전부다.항상 자신은 어디가고 상대방부터 챙긴다.

그러니 모두다 좋아한다. 천사다.

 

한명은 중학교입학  1학년때 짝꿍 그후부터 지금까지  절친이다.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매일 셋은 붙어다녔다.

아이들 전부 자라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집 가까이에도  살아  자주 볼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나는 매일도 가능한데, 두친구는 아직  너무 바쁘다.

일년에 세명이 만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렇게  될거라고는......맛있는거  같이먹으며 정담나눌 시간이 많을 줄 알았다.

예전 맏이들   집  가장..친구는 대학들어가며 지금까지 친정집 가장이다.친정 부모님  돌보고,

조카들 대학까지 모두 보냈다. 조카들이 다행히 대기업, 초등교사 이제는 걱정끝인줄 알았더니,

직장외 틈틈  엄마농사부터, 감따기..곶감농사

다람쥐처럼 나무에 올라가서 감 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얼마나 손이 빠른지 세명 할 몫을 혼자서..

 

수백번도 더  우리 돈 모아서 어디여행가자는 말~~

항상  말로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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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충격을 받으면 처음엔 무덤덤..실감이 안나서..

다음엔  현실 부정   잘못된것일거야, 그럴리가  없어.못믿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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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 병원 가서 재검사 받았다.

검사결과는 며칠뒤에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