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umsy love

어머니의 틀니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무엇...^^;;

다희풀잎 2010. 11. 18. 08:10

 

 

 

요즘은멋장이 할머니들이 넘 많으시다..
예전에는 사는게 바빠서 자신 몸은 잊고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지만,
사는 형편이 예전과 다르게 나아지다 보니 나이가 들어도 배 나온거 신경써고,
화장하고 다니시는 분들을 많이 불수 있다..

 

 
 
몇년전 일이다..
시어머니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틀니 하시라고 비용을 드렸다..
그런데 얼마후   시어머니 얼굴이 달라지셨다..
얼굴에 흰테이프를 붙이고 계신게 아닌가?
"어머니..얼굴에 상처났어요?"
수줍은듯 어머니 말씀하시길..
"성형외과 가서 검버섯을 없애고 왔어."
검버섯 뺀곳이 햇빛에 노출이 되면 다시 생긴다고 붙이고 계신것이다..

틀니 비용이  어머니 검버섯제거비용으로~~~^^

생각지도 못했다..
칠순이 넘어신 어머니께서 성형외과를 가실거라고는...


아....그렇구나. 나이는 들어도 여전히 여자이고 싶은것이다..
고운 얼굴을 가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어린시절에는 엄마를 볼때 그냥 어른이라고 생각했지..
여자라고는 생각을 안한것 같다..
막상 내가 엄마 나이가 되고 보니..몸은 시들어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적 그 마음인것을..

 
젊은 나는 그냥 거울보는것조차 귀찮아하고,
외출할때도 맨얼굴에  립스틱 하나 바르는것도 귀찮아 그냥 모자 눌러 써고 나가지만,
시어머니는 거울앞에 앉아 곱게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 꼭 외출하신다..

 

 

 

 

 

함께 버섯을 따거니 쑥을 캐러가면 어머니는 나보다 몇배는 더 캐고,
팔순이 되어가시는 나이에도 나보다 더 활동적이다..
하루만 집에 계셔도 친구분들이 빨리 나오라고 전화를 하신다..
마흔 중반인 나보다..걸음걸이도 빠르시다..
생각도 긍정적이시고..
나는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

어디서 들었는지 나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웃고 계시는 모습을 볼때면 나도 마냥 웃음이 나온다..

 

칠순도 넘은 나이에 얼굴을 가꾸시는 어머니를 볼때마다
이 모습을 보고  "늙어도 여자는 여자구나" 몸이 늙는것이지..
마음은 여전히 젊기때문이리라 생각하며
늘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가꾸어 가시는 시어머니가 귀엽다..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말아라..

 
첫째,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둘째,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넷째,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받는다.

 
다섯째,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버려라."

 

여섯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약간의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 마라.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가엾어 보인다.
몇 번 들어주다 당신을 피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덟째,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그들에게 다 주는 순간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 왕처럼
춥고 배고픈 노년을 보내다가
분노 속에서 죽게 될 것이다.

 
아홉째,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의 역사상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을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다

 
-세익스피어가 주는 교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