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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가 되어버린 '갱시기'

다희풀잎 2011. 1. 30. 13:58

     

     

     

    요즘 연일 넘 추워서 집안에 있는 날이 길어집니다.

    점심은 갱시기가 먹고 싶다는 하네요..

    어린시절 그렇게 먹고도 자주 먹고 싶다는 남편..

     

    어린시절

    끼니 걱정 하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점심을 싸 오질 못해서 굶는 아이들도 있었고,

    쌀이 없어 매일 이것저것 넣고 끓인 갱시기로 끼니를 해결해야하는 ㅡ.ㅡ;;

    어떤 친구들은 밥 한번 실컷 먹고 싶다고도 했지요..

     

    어쩌다 먹는것은 맛 있다고 해도, 먹기싫은걸 억지러 먹어야하는것은

    고역이겠지요..

    국수를 많이 먹고 자란사람은 지금까지 기억이 남아있어

    지겨워 국수가 보기싫다는 사람도 있고,

    갱시기를 '꿀꿀이죽'  이라고

    저런걸 어떻게 먹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집에선 겨울철 별미중 하나입니다..

     

     

     

     

    식은 밥 처리로 갱시기만큼 편한게 없습니다..^^

     

     

     

    갱시기에 꼭 들어거야할...찐빵에 팥앙금처럼..

    콩나물과  익은 김치...

     

    나머진 고구마,감자,떡,라면,국수...등..넣고 싶은걸 마음대로 넣으면 되는거죠..

     

     

     

     

     

    주물전골 냄비에

    육수를 붓고 갖은 재료들을 넣고 끓여줍니다.

    주물 냄비는  이런전골류나 우동끓여먹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먹을때까지  잘 식지 않아요...

     

     

     

     

     

    반찬류,,,

    반찬은 아주작은 그릇에 담습니다.한번에 먹을만큼만..

    밑반찬들 잔뜩 내놓고 먹다남은거 다시 쏟아넣고.

    이게 싫어서 먹을만큼 조금 내놓고 남은건 그냥 버립니다..

    그러니 항상 아주 조금만 내 덜어내놓습니다..

     

     

     

     

     

    좋아하는 땅콩조림,두부조림..^^

    한사람이 하나씩 맛보도록 두부 4개...^^

     

     

     

     

     

     

     

    어린시절 아픈 추억을 담고 있는 음식이지만,

    지금은 별미가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