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umsy love

흔해지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사세요?

다희풀잎 2011. 5. 7. 12:13

 

 

 

 

점점 황혼이혼이 늘어간다고 한다..

젊은시절에는  자식보고 참고 살다가
섭섭함과 미움이 폭발해 남은 삶이라도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대부분,,,


주변의 동창 남자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젊을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내들이 과격해지고 거칠어진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
그때마다 나는 빙그레 웃고 말지만...


우리 어린시절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다정다감하지 않은것 같았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가부장적인 풍경속에서 여자들이 무조건 참고 살아야하는
분위기..

심지어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따로 다른 방에서 각방 생활하는것을 심심치 않게 볼수도 있었다..
사이가 나빠서라기 보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그런분도 있었으리라..

전과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다..
가정안에서 여자의 자리가 위치가 달라지면서
요즘 남자들 불쌍하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밖에서는 너무 좋은 사람이고, 친절하고 법 없이도 산다는 사람이
집에만 들어오면 돌변해서 딴사람이 되어버리는 사람을 여러번 봤는데,
이럴때는 아내들이 밖에 나가서 남편 흉을 보면
믿지를 않는다고 한다..
밖과  안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르니 믿기가 어려울수도 있을것이다..

이상하게 우리문화는  칭찬에는 인색하고  남을 낮추는걸 즐긴다..
가정안에서도 마찬가지..
가장 기를 살려주고 용기를 심어줘야할 가정에서
남에게 하는 칭찬보다 기죽이는 말을 더 잘한다..
마치 칭찬을 해주면 욕 먹을까 걱정 하는것처럼...

수고했다.고맙다,미안하다.사랑한다는 말이 어렵지 않은데,
속으로는 알면서도 표현하지 않고
밖에 나가서는
안에서 바가지를 넘 긁어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말을 한다..
여자들은 어린시절부터 남자들이 표현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자신은 하지 않고,
들을려고만 한다..

이혼을 목전에 둔 20년차 부부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에
아내는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사가 하는 말

아침마다 출근 하는 남편 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엉덩이를 두를겨주라는 말을 했다는것이다.

미워죽겠는데 그런말이 나오기도 어렵고 ,어떻게 엉덩이까지...

그래도 마지막이니 해보자 싶어
다음날 부터 반응이 있던 없던 해보자 싶어..
뒤도 보지 않고 나가는 남편 뒤에다
사랑해요 하면서 엉덩이를 톡툭 두드려주니..
구두를 신고 나갈려던 남편이 멈칫하더니..
그냥 나가더라는것이다..
그다음날도 그렇게 일주일을 했는데도..
남편이 별 반응이 없더란다..

그래서
"에이 치우자!
  그다음날에는 말을 하지 않고 가만 있었더니..
구두를 신고 출근하려던 남편이 신발만 신고 가만히  서있더라는것이다..
저 인간이 왜 나가지 않고 서있지 싶어
쳐다보니..
그제야 남편 하는 말이
오늘은 왜 안해주느냐고 묻더라는것이다..

표현을 하지않았지만 남편은 아침마다 부인의 그말에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다음날 아침 출근 시간이 기다려졌다는것을
얼마뒤에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면 흔해진다고들 말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흔해지도록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 사느냐고...


 




힘들어도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내는 부부들을 가만 보면,
어려운 삶속에서도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을 엿볼수가 있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오히려 정은 더 많이 사라져가는것 같다..
양보심도 배려하는 마음도 점점 사라져가고 이기심이 그자리를 채워간다..

눈 앞에 행복이 있는데도 멀리에서 찾으려고 한다...
가정이 편안해야 밖에서도 신이나고 뭐를 해도 재미가 있다..

바가지만 긁는다고 화 내지 말고
하루에 열가지씩 아내에게 칭찬을 해주길...
한달..일주일만 그렇게 하면  얼어 붙은 아내 마음이 열린다..

남편이  표현하지 않고 무시하고 우습게 본다 말하지 말고,
먼저 남편을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고
처음 만나 함께 살때처럼 예쁜말과 잘 보이려고 노력한것을 잊지않고
첫 마음처럼 해준다면
가정에는 늘 봄바람과 향기로 가득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