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umsy love

앞에서 칭찬일색 뒤에선 험담.제일 싫은 유형

다희풀잎 2012. 6. 28. 12:21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살기가 쉽지않다.

속과 다르게 표현해야 할때도 있으니까?

 

살면서 가장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때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때가 아닐까?

초등학교때부터  20대 중반까지 친하게 지낸 단짝 친구가 있었다.

난 그친구가 넘 좋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의 부모님은 그친구와 친하게 지내는걸 싫어하셨다.

그럴수록 나는 그친구와 더 가깝게 지냈다.

내것을 모두 내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

그친구와 즐거움,행복,즐거움,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나는 대학에 진학, 친구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상업계고등학교 진학했기에,

졸업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주말마다 우린 만났고, 친구는 휴가를 얻어 우리집에서 지내다 가기도 하면서

우리의 우정은 더 깊어만 가는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이상한 이야기들이 내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내 앞에선 천사같던 친구가 돌아서서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나에 대한

거짓말들을 했던것..

공부를  못하는데도 부모 잘만나 대학을 갔다..

도서관근무하는 네째오빠와 함께 살았음에도..어느틈에

고향에 가니 남자와 동거한다는 소문이 쫙...

더 기가막힌 소문들을 넘 많았지만 ,일일이 나열할수가  없는

황당하고 기가막힌 소문들..

너 자신만 떳떳하면 된거지 소문에 민감하지마라고해도,

어디 그런가?

 

난 어릴때부터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지를 않았다.

몇명의 친구를 초등학교때 만나 중,고,대학시절에도 그 친구들하고만

어울릴만큼 사람들을 잘 사귀지를 못하고,낯가림도 심한편이다.

이런 성격탓에 사회에 나와서도 어린시절 친구말고는

가깝게 지낸 사람이 없을만큼 소극적..

 

나중에 소문의 출발이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고난뒤

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야했다.

가족 다음으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해왔던 단짝 친구였던 것...

그때 충격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내 앞에서는 꿀처럼 달콤한 말만 하고, 늘 내게 힘이 되어주었던 그 친구가

왜 그랬을까?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였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했지만,

늘 자신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주던 친구가 아니였나?

 

난 좋으면 좋다.싫으면 그자리에서 싫다고 말을 하는 직선적이 성격..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예 말도 하지않고 가까이 지내지도 않는다.

 

그렇게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  그 친구는 어떻게 오랫동안

나를 찾아오고,내 앞에서 웃고, 나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할수 있었는지..

돌아서서 사람들에게 내 말을 그렇게 좋지 않게 하고 다니면서 말이다..

 

난 그 이후 더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가 어려웠다.

 

적은 가장 가까이에..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

이런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살면서 사람들앞에서는 미사여구를  동원 칭찬 일색이다가,

돌아서자마자 험담을 늘어 놓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동전 양면처럼 어떻게 앞과 뒤를 확 바꿀수 있는지

이해하기가 지금까지도  힘들다.

 

앞에서도 욕하고 뒤에서 욕하는게 차라리 더 솔직하고 인간적이다.

 

막내가 시골로 이사를 와서 학교생활이  반친구 때문에 몹시 힘들었다.

그아이도 전학을 왔기에 우리딸과 잘 지내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그 아이를 칭찬..

나도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는 벌써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듯..

눈치가 빨라서 어른들 보는 앞에서는 천사표,

돌아서서는 넘 잔인하고 교묘하게 친구들을 괴롭히는것..

문자를 보내면서  욕을 도배를 해서 보내면서 남의 번호로 보내거나,

남의 책을 화장실에 버리거나,

아끼는 물건을 망쳐 놓거나..

..

아이들이 담임에게 이야기를 해도 선생님은 믿지를 않다가

아이가 넘 바른 아이였기에,

반 아이들에게 괴롭히는 아이 이름을 적어내라고했더니

90%가 그 아이 이름을 적어내어 깜짝 놀랐다고

막내졸업후  만난 자리에서 말씀을 해주셨다.

어린아이에게 무서움을 느꼈다고...

 

성당에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막내는 성당도 가지 않고 있다.

괴롭히던 아이가 성당에 나오는데 그곳에서도 막내를 힘들게 하니

"성당에 오면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이 들어야하는데 그렇게 힘들어하니

차라리 스스로 성당에 오고싶을때까지 그냥 두세요.

성당에 보내지 마시구요..."

성당에서도 그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신부님도 아이의 앞과뒤가 다른 행동에 당황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어른들 앞에서는 넘 착한 행동

돌아서서는 집요하게 지능적으로 괴롭히고 거짓말 지어내어 이간질에...

선생님을 향한 욕설도 서슴치 않는다.

 

아이들의 괴롭힘이 잔혹해졌다.

'너 맘에 안들어!' 하고 한대 치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상상을 초월한다.

6학년 여자아이가  

'다리미로 얼굴을 지져버리겠다.고 보내온  문자는

상상만으로 어른인 나도 무서운데 아이들은 어떨지...

 

 

막내는 나와 친구처럼 지내서 별의별 말을 나에게 다해서

 

아이가 힘들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이야기를 나눌수 있지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말할곳 없는 아이들은...어떻게 이겨낼것인가?

 

토끼와 거북이,다람쥐가 소풍을 갔는데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물통을 두고 온것.

거북이에게 물통을 가져오라고 시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고 주변을 보니 거북이가 안가고 그때까지 나무뒤에

숨어 있었다.

자신이 물통 가지러 간 사이에 토끼와 다람쥐가

자신의 뒷 담화를 할까봐 숨어 지켜보고 있었던 것..

솔직하지 못한 인간의 단면을 나타낸 이야기 ..

 

 

아주 어린시절 기억은 두고라도 남편과 함께 한 세월이 40년은 넘은것 같다.

어린시절엔 성당친구로..결혼해서 21년간은 부부로 살면서

남편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남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뉴스에서 다루는 정치가나 나쁜 짓을 한사람들 말은 물론 하지만,

알고지내는 주변 사람들을 나쁘게 이야기하는걸  들은적이 없다.

왜 나쁜 사람이 없을까마는..아예 하지를 않는다.

앞에서 아부를 하고 뒤에서 어쩔수 없이 했노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기쁜 소식에는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함께 행복해하고

즐거움을 나눈다.

 

연애 기간도 없이 남편이 결혼하자는 말을 했을때 망설이지 않고,한번에

그러자 라고 말을 했던 것은

어린시절부터 봐온 남편의 인간 됨을 알기때문이였다.

안과 밖이 같은 사람...

어릴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한 마음으로 산다.

 

늘 한결 같은 사람을 만나기란 어렵다.

한결같다는 말을 듣기도  쉬운일이 아니다.

사람은 겸손하기보다 자만하기쉬운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내가 있어도 되는 장소가 어디일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필요했던 것은 장소가 아니었다.
필요했던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 곁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