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umsy love 70

여자보다 남자가 눈물의 양이 더 많다는 사실 아시나요?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남편에게 호감을 가졌던 이유중 하나가, 개척정신과 독립심이 강하고 진취적인 사고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중학교때 부터 혼자서 자전거 타고 전국일주를 하고 또래들과 다르게 취미도 밤낚시였다. 그것도 혼자서.. 엄한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나와는 달리, 자유롭게 훌쩍 떠나는 남편이 부러웠었다.. 결혼하면 여행을 많이 하겠구나 싶어, 결혼승락할때 이런 이유도 조금 포함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이 마흔 중반에 접어 들면서 남편은 밖보다 집에 있기를 좋아한다. 그저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집에만 있는다. 잘 보지 않던 드라마를 자주 보더니 이제는 좋아하는 드라마 시간이 되면 해야하는 일까지 미뤄두는 일까지 생겼다...^^ 나는 드라마보다는 시사프로나 어울리지..

✎. Clumsy love 2010.11.12

함께 살다보니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알게 된다.

연애할때는 다정하고 재미있었던 남편들이 말도 없고 과묵해졌다고 말하시는 여자분들이 많다. 남자들은 잡힌 고기에 떡밥 주는것 봤냐고 하지만, 함께 살다보니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알게 된다.. 함께 살고 있는 내 남편도 과묵하다. 경상도 남자답데...^^하루에 몇 마디 하지 않는다. 연애할때는 말도 잘 하더니.. 결혼 후 함께 살면서 남편이 엄청 내성적이고 말이 없다는걸 알았다. 그러니 결혼전에 어떻게 나하고 잘해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싶다. 남편은 농담도 잘 못하고 유머도 없고 순진해서 거짓말을 구별을 못해, 번번히 속는다... 여자는 남편에게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는걸 좋아한다. 그러나 남편들은 집에 오면 일단 쉬고 싶어한다. 몸 뿐만 아니라,입도... 여자는 남자가 이야기 하지 않으려 ..

✎. Clumsy love 2010.11.12

많은 사람들이 왜 결혼생활이나 만남에 실패할까?

사람들이 왜 결혼생활이나 만남에 실패할까? 만남에 잘못된 기대를 가지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하나는 처음 만남을 시작할 때 갖고 있었던 감정이 평생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둘째는 평생동안 갈등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연애 감정은 결혼의 동기가 될수는 있지만 그것이 평생동안 지속되기를 기대하는건 무리한 요구이다. 왜냐하면 연애감정은 '남'에 대해서만 느낄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남을 '나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욕망이 연애감정이다. 그러므로 그 상대가 '내 사람'이 되는 순간부터 연애감정의 할일이 모두 끝나버린다. 결혼은 연애의 연장이 아니고 그것의 발전으로 보아야 하고, 연애 감정이 성숙한 사랑의 감정으로 승화 되어야 한다. 연애 감정을'소유하고 싶은 충동'이라고 한다면 '성숙한 사랑은..

✎. Clumsy love 2010.10.28

"지금 너 불행하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행복'이라는걸 잘 믿지 못했다. 행복은 내 인생에서 퍽이나 인색하게 구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리 불행한 삶도 아니였음에도.. 단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이별을 제외하곤 크게 불행한것도 아니였다. 처음엔 서둘러 떠난것이 숨을 쉴수 없도록 가슴 아팠지만, 언제가는 다시 만날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기에 견디어 낼수 있었다. 원하는것은 다 가질수 있었고,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었고, 내가 하고싶은 일들도 거의 다해본것 같고... 젊은 날엔 은근히 불행을 상상하고 예감하면서 그 예감대로 되지 않았을때 느끼는 '수동적 행복'을 즐기기도 했었다... 어느 연구결과에 의하면 행복과 불행은 타고난 DNA에 의해서 어..

✎. Clumsy love 2010.09.27

1년 동안 먹을 버섯을 따다..^^

어린시절 부터 나는 버섯을 좋아했다. 결혼 이후 남편은 버섯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가을이면 1년 먹을 버섯을 따러 산에 오른다.. (마음씀이 넘 고와 어찌 남편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으리...남편 최고!.. ) 하지만 올해는 남편이 맡고 있는 공사 일정이 넘 빠듯 한달동안 일요일,비오는 날 할것 없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강행군... 버섯 따러 갈 시간이 없었다.. 추석이면 행사가 차례일찍 지내고 가족 모두 버섯따러 산에 가는것이였는데, 이번 추석 전후로 계속 비가 내려..버섯을 따러 가지 못한 섭섭함이 있었는데.. 오늘 맑음... 아침 간단하게 먹을 간식과 물을 챙겨 시어머님과 남편 우리는 산에가서 버섯을 따왔다... 능이버섯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싸리버섯,먹버섯,꽃 버..

✎. Clumsy love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