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umsy love 70

부인 운전은 믿을수 없어!

결혼이후 한결같은 남편의 칭찬 함께하는 동안 나에 대해서 무한애정표현은 변함이 없다. 이쁘다,귀엽다,사랑스럽다고맙다..남들이 보면 왜 저럴까? 싶을만치 그런 남편이 달라질때가 있으니.. 바로 내가 운전할때 옆자리에 앉아있을때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엄마 운전하니까 집중할수 있도록 조용히 해!" 내가 운전하면서 말이라도 할려고하면 말하지말고 운전만 하라고 분위기를 묘하게만든다. 어제 1박2일로 남해안여행을 떠났다. 우린 둘다 운전을 좋아하지않아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편인데, 코로나때문에 어쩔수없이 운전을 해야하는 ㅜ.ㅜ 갈때는 남편이 집으로 올때는 내가 운전을 "그러지말고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환씨가 운전하는게 어때?" "어차피 내가 운전하면 쉬기는 커녕 예민하게 굴거면서" 차선변경해라,저 트럭뒤..

✎. Clumsy love 2020.10.19

soul mate-영혼의 동반자

남편과 야니의 아크로폴리스공연을 cd로 보다가, 우리부부는 좋아하는것들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며,좋아하는 음식들도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관도.. 그래서 다툴일이 많지않다. 남편이 나에게 전부 맞춰줘서 그렇다고 딸들은 말하지만.. 결혼한지 30년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책임감,성실함으로 중무장한 남편과, 착한 아이들 덕분에 행복했다. 감사하는 시간들이 늘어간다. soul mate-영혼의 동반자를 만나서 이번생은 성공했다고.......

✎. Clumsy love 2020.10.07

편안한 관계도 배려가 필요한다.

열흘남짓 엄청 아팠다. 내가 생각해도 내 정신력은~~~ 집에서는 다죽어가도 일단 집을 나서면 내색하지않고 일만 한다. 어제 큰딸과 점심같이 먹자고해서 근처도시에서 만났다. 딸이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며... 계획은 일단 사우나를 갔다가 영화를 보고 근처공원을 한바퀴돌고,쇼핑을 ~~~ 큰딸을 만나서 씻고 나오니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많이 와 있었다. 친정에 행사가 있어 오빠들이 저녁에 우리집에 묵어가야한다고~~ 순간 화가났다. 나도 스케줄이라는게 있는데, 왜 며칠전에 미리전화를 안하고 번번히 이렇게 행동을 하는건지~ 집도 치워놓지 않아 엉망이고, 저녁 상도 차려야하는데~~ 그것보다 딸과의 계획이 엉망으로 꼬였다. 부랴부랴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오빠들이 우리집에 오는것은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이런..

✎. Clumsy love 2018.11.11

한국에서 딸로 살아간다는것은..

첫딸을 낳으면 살림밑천이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내 학창시절엔 오빠나 동생을 위해서, 딸이라는 이유로 일찍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것을 많이 봤다. 오빠가 희생해서 여동생 공부시켰다는 이야기보다, 여동생이 돈을 벌어 오빠 대학공부시켰다는 이야기는 널렸을정도로 많았다. 내 친구중 하나도 공장에서 돈 벌어 두 동생 대학을 보냈다. 시댁.. 남편이 막내인데 위로 형과,누나들은 아들만 두었다. 우리집만 두딸들,,, 시댁행사가 있으면 남자들은 모두, 부어라마셔라 놀고 있을때, 나와 어린 내딸들은 주방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혼자 동동 거리며 일하는 엄마를 도와주고자하는 딸들..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봄 시아버님 생신.. 오른쪽팔뚝이 아파서 숟가락을..

✎. Clumsy love 2017.08.24

집안일 분담하기가 쉽지않은이유..

내 큰언니 홀어머니 외아들과 결혼 그때는 지금과 달라 자유없는 시집살이를 했다. 대학생인 형부와 결혼 형부는 서울에서 혼자 대학을 다니고,언니는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아이들5명을 두고 막내가 초등학교1학년때 젊은40대에 세상을 떠났다. 작은언니는 홀시어머니 차남과 결혼을 했지만 장남이 독신이여서 시누이3명 뒷바라지 시어머니 병수발을 혼자서 .. 큰언니가 어릴때부터 나에게 절대 홀시어머니 장남,외아들과는 친구로도 지내지마라고 나만 보면 이야기 했다. 2남2녀중 막내 부모님 다 계시는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형은 이혼 아직까지 시부모님집에 살고있다. 집 대소사는 모두 내 차지 남편은 작은 공사업체를 운영 다른사람들은 경기가 안좋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남편은 일이 넘 많아서 주말도,휴가도 없이 바쁘다. ..

✎. Clumsy love 2017.07.05

마음먹은대로 살수 없는게 인생일까?

뒤돌아보면 여유 있는 삶보다 참 바쁘게 산 시간들이 많았다. 대학졸업하면서 겁 없이 바로 준비 문을 연 학원.. 입시생들을 지도 할 때는 새벽에 집에 들어왔고, 아이 키우면서는 입시학원을 그만두고 종합학원운영 어찌나 정신없이 바빴는지 하루 종일 화장실 가는 것 도 잊고 살다 병을 얻기도 했다. 이제 아이들 키워놓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목록을 적어놓고 하나씩 이루어 보고 싶었지만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재작년부터 시부모님 두 분이 번갈아가며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아이들과 여행 갔다가 여행지에서 시어머니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돌아와 병원을 왔다갔다~~ 움직이지 못할 중환자는 아니지만 시어머니 증세가 모세혈관이 약해서 기침을 세게 하면 터져..

✎. Clumsy love 2017.04.04

며느리라는 자리..

오늘 아침 다급한 아버님 전화.. 어머님이 각혈을 하셨다고 오늘은 수업이 있는날이지만 촉박하긴 했지만 다녀올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아 급행으로 운전 모시고 구미병원에 갔다. 응급실에 모셔다드리고 1시간 운전해서 집에오자마자 출근 ....정신이 하나도 없어 운전실수 할까만 더 침착하게 운전을 했다. 구미병원.. 재작년부터 레이저시술 먼곳에 있을때는 구급차를 타고 그곳병원으로 이동.. 처음엔 7개월만에 그다음엔 5개월 3개월 이젠 2월27일 입원 이번주 월요일 집에 모시고 왔는데 며칠만에 또 오늘 병원에 가시게 되었다. 작년에 5번 올해는 3월이 가기전인데 4번째다. 다른곳은 정말 건강하신데 기침하면 피가 나온다. 폐질환도아니고, 피나올때마다 레이저 시술만 반복이다. 사시는 동안엔 이렇게밖에 할수 없다고....

✎. Clumsy love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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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무슨일을 하건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몇년전부터 여든이 넘은 시부모님이 병원에 입원 퇴원을 반복하셨다. 시어머니는 기침을 하시다가 객혈을.. 폐는 깨끗한데.. 심하게 기침하다보면 혈관이 터져 시술을 반복.. 며느리가 나하나 뿐이다보니 그럴때마다 내 역활이 ~~ 직장과 병원을 왔다갔다하다보면 내 몸도 엉망, 직장까지 쉬어가며 돌봤다. 간병인이 있어도 .. 시어머니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싶다고.. 그래서 입원을 해서 있었지만 병원측은 시어머니는 이곳까지 올 필요 없으시다고 그냥 지방병원에 다니셔도 된다고.. 그런데 시어머니 마음엔 서울대병원만가면 완치가될거라고 생각 고집을 피우셨다. 나중에 한이 남을까봐 시어머니가 하고싶은대로 하..

✎. Clumsy love 2016.12.28

이 길끝에...

이런 산길은 멀리가지않아도 집 문밖을 벗어나면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같이 가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가지 않는길이다. 산짐승이 있어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관광지의 등산로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혼자도 두렵지 않지만 이런 산들은 오고갈때 사람을 보기가 어렵다. 이렇게 가까이에 이런 산길이 있다는걸 몰랐다. 해질무렵 산에 올라 어두워질까봐 조금만 걷다가 되돌아왔는데 다음에는 시간여유를 가지고 한바퀴 돌아보면 좋겠다.

✎. Clumsy love 2016.11.14

감동은 가까이에.....

"다희야 사랑해" 남편이 마당에 흩어진 들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와 웃으며 안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변은 들꽃 천지다. 가끔씩 이렇게 들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와서 마음을 표현한다. 보편적인 다른남편과 많이 다르게 남편은 내게 많은 역활을 한다. 보호자,아버지,남편,친구..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다. 연애기간은 거의 없이 그냥 편한 친구였다. 둘이서만 만날일도 없었고... 오래 긴시간 친구로 지내며 성실하고 책임감 강해서 나를 외롭게 만들지 않을거라는 믿음..... 남자로 좋아한게 아니라, 피붙이 같은 그런 느낌.. 이성이 아니라 동성의 친구와 동급의 편안함... 지천에 들꽃들이 피어있지만 그꽃을 상대를 생각하며 꺽어줄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람에 대한 절망 끝에 마지막 희망처럼 인간에 대한 기대가 남아 ..

✎. Clumsy love 2015.07.04

부부이야기

5월에 딸아이 외국 친구가 우리집에 열흘정도 머물다 갔다. 그런데 나와 남편이 같은 방에서 잠을 자지않는게 이상했는지 딸에게 걱정스럽게 부모님 사이가 안좋은거냐고 물어보더라는것.. 딸이 그렇지 않다고 부모님은 과하게 잉꼬라고 설명을 했는데도 믿을수가 없다면서 자신의 부모님은 싸워도 한방에 자는데 부부가 왜 같은방에서 잠들지 않는지 이해할수가 없단다. 나는 많이 예민하고 숙면을 취하는것에 어려움이 많다. 남편은 누웠다하면 5분이 자나지않아 잠든다. 남편은 딱딱한 바닥타입 나는 침대체질. 남편은 늘 규칙적으로 9시쯤 잠들어서 새벽 6시면 일어난다. 나는 운이좋으면 12시 거의 2-3시면 잠이 든다. 그래도 요즘은 매일 잠들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해한다. 전에는 이틀에 한번씩 잘 정도로 불면증에 시달렸다. 나..

✎. Clumsy love 2015.06.29

'더는 못참겠다'..추석·설 이후 이혼 급증한다는데...

추석이 다가온다. 많은 주부들이 추석에 대한 부담이 큰것 같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이 지나면 가사일 분담 등 부부갈등이 심화돼 이혼건수가 껑충 뛰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감사하게도 명절 주부의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다..지금은.. 식구가 넘 단촐하고,찾아오는 손님도 많지 않고, 더 중요한건 남자들이 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집 여기저기 청소도 해주고, 명절 상차림 후 설겆이도 도와주는 편.. 사실 신혼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손위동서가 있었는데, 그렇게 얌체짓을 할수가 없었다. 시어머니 계실땐 일을 하는것처럼.. 어머니가 외출하시면 작은 방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나와서 일을 한것처럼 행동하니 짜증이 어찌나 나던지... 나중에는 사이가 틀어져 일년을 말도 안하고 지낸적이 있었다. 그러다 시..

✎. Clumsy love 2013.09.16

사람은 상대적이라고하지만 그냥 고마운 남편..

대가족의 막내로 유복한 환경탓에 별 어려움이 없이 어린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나는 약간의 이기적인 까칠함과 오만함이 있다. 모양으로 따지면 삼각형이나 별 모양이 아니였을까? 남편을 만나 순해지고 정화가 되었다고 장담한다....^^ 오빠가 7명있다. 언니도 물론 있고.. 12남매중 막내... 오빠,언니들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함께 한 세월보다 떨어져 산 세월이 훨씬 많다. 중학교 졸업후 대도시로 나가 고등학교,대학을 다니게되면서 나와는 형제 자매지만 남과 같았고, 애교없고 다정다감하지않고 무뚝뚝한 나는 살가운 동생 노릇도 못했다. 먼저 전화하는일이 없다. 그런데 오빠들은 무슨일만 생기면 사소한 문제에 형베들과의 다툼까지 내 남편에게 전화를 한다.하루에 몇번씩... 남편은 중간에서 모두 덮고 안아준다. ..

✎. Clumsy love 2013.07.19

죽음보다 외로움으로 더 힘들어 한 그녀..

나는 아주 오래전 만든 개인 홈피를 하나 가지고 있다. 처음 홈을 만들때 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일찍 부모님을 잃고, 엄마처럼 의지한 언니들,사랑했던 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낸 아픔..한..남편의 보증으로 힘들어진 가정 환경.. 우울하고 아픈 이야기를 많이 올려 놓는 사적인 개인 공간. 그 공간은 내게 조금씩 안정과 평화를 주었다. 되는 말이던,안되는 글이던 내 속내를 올려놓고 나면, 이상하게도 심각했던 그 일들이 마치 남이 겪은 일처럼 여겨지며 담담해졌다. 그러면서 주관적으로만 느껴지던 내 마음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난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지금도 상처로 힘든 사람들에게 말한다. 글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준다고..... 개인적인 글을 올려 놓고,마음에 드는 음악도 올려 놓고..틈만 나면 내..

✎. Clumsy love 2012.07.07

봉선화의 꽃말과는~다른 쓰임새^^

지금 마당에는 봉선화꽃이 한창입니다.. 봉선화 꽃말이 성급한 판단,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라고 합니다. 우린 심하게 ~~~~ㅎ 봉선화를 건드리다못해 꽃잎을 빻아서 손톱에 물을 들이지요..~~~~^^ 어린시절 빨갛게 물들여져 있는 친구들의 손톱을 보곤, 참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혼자서 해볼수 있었을텐데, 왜 못했는지..... 엄마의 건강이 좋지 못해 늘 누워계셨고, 그 모습 마저도 초등학교 1학년때 돌아가셔서 뵐수가 없었죠.. 언니들은 학업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 떨어져 살았고.. 그러니 집에 돌아와서는 거의 방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스무살이 넘어설때까지 봉선화물을 들여본적이 없었습니다. 대학 시절 단짝 친구네 집엘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친구의 어머니사랑이 전해집니다. 방학에나,주말이면..

✎. Clumsy love 2012.07.03

시부모님 생신상 차리기가 힘들다 느껴지는 이유?

금요일 오후 근무시간 폰에 문자 한통이 들어왔다. '수민아 내일 엄마생신인데 어떻할거야?' 세상에나....~~~시어머니 생신을 잊고 있었던 것.. 핸드폰을 바꾸면서 스케줄에 행사 넣는것을 깜박했다. 이런~~~~~ 퇴근 후 딸들과 인근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더니, 남편이... "내일 아침 일곱시에 나가봐야하니 아침 식사를 6시30분에 했으면 좋겠어. 형님이 부모님 모시고 오시기로 했어." 시누이 가족은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오기로 했는데... 하루 쉴수는 없는거냐고 물었더니 공사일정이 넘 빡빡하고, 이어서 바로 다른 공사가 잡혀 있어 시간 내기가 어렵다는 것.. 일요일로 어머니 생신을 미루는건 어떠냐고 말을 한다. 어른 생신은 당겨서는 해도 미뤄서는 하지 않는거라는 ..

✎. Clumsy love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