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264

글이 마음의 병을 치료해 줄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이야기와 그리움... 정성스런 사연을 설레는 마음으로 적어 내려간,,편지.. TO. 를 시작으로 From으로 끝을 맺을때까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책갈피 사이에 꽂아두었던 낙엽과 꽃잎... 이해도 제대로 되지 않은 시구절... 별처럼 반짝이던 단어들... 편지지 고르는 데만 해도 무척 신중을 기했다.. 방과후 편지지가게에 들러 한참을 고르고 골라.. 혹시 고운 편지지 버릴까봐... 다른 종이에 몇번을 연습..수정까지 하고 난후.. 꽃잎하나 편지에 붙여 넣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을때의 행복감이란 어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 보고싶다.. 그립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만나고 싶다...' 이세상에서 가장 절실하면서 간절한 문장들과 소중한 사연들을 담아 편지를 부치고 돌아서면서 못다한 ..

씽크대 상판 타일 작업&남편의 수난^^

작년 남편과 집을 짓고, 안의 싱크대며,수납장, 옷장등을 모두 남편과 둘이 만들었다.. 씽크대가 마음에 들었으나, 일년 사용하고 나니, 상판에 곰팡이가 생겼다. 나무위에 꼼꼼하게 방부목 페인트를 3번 발라주고, 위에 한번더 니스칠을 해 주었지만, 아무래도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곰팡이가 생긴것 같다.. 고민을 하다가, 상판에 타일을 붙이기로 했다.. 타일 붙이기 20년....^^ 이제 반은 기술자가 된것 같지만, 타일을 자르지 못해 남편 손을 빌려야 한다... 흰색 타일을 원했지만, 이곳은 시골이라 다양한 타일을 구할수 없고, 인터넷으로 구입을 할려니 타일 가격이 만만치 않다.. 대부분 장당에 얼마 ..가장 저렴한게 한장에 2000원... 작은 조각 유리타일은 사용해본 결과 잘 깨지는 단점이..

✎. Interior & DIY 2010.09.28

"지금 너 불행하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행복'이라는걸 잘 믿지 못했다. 행복은 내 인생에서 퍽이나 인색하게 구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리 불행한 삶도 아니였음에도.. 단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이별을 제외하곤 크게 불행한것도 아니였다. 처음엔 서둘러 떠난것이 숨을 쉴수 없도록 가슴 아팠지만, 언제가는 다시 만날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기에 견디어 낼수 있었다. 원하는것은 다 가질수 있었고,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었고, 내가 하고싶은 일들도 거의 다해본것 같고... 젊은 날엔 은근히 불행을 상상하고 예감하면서 그 예감대로 되지 않았을때 느끼는 '수동적 행복'을 즐기기도 했었다... 어느 연구결과에 의하면 행복과 불행은 타고난 DNA에 의해서 어..

✎. Clumsy love 2010.09.27

1년 동안 먹을 버섯을 따다..^^

어린시절 부터 나는 버섯을 좋아했다. 결혼 이후 남편은 버섯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가을이면 1년 먹을 버섯을 따러 산에 오른다.. (마음씀이 넘 고와 어찌 남편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으리...남편 최고!.. ) 하지만 올해는 남편이 맡고 있는 공사 일정이 넘 빠듯 한달동안 일요일,비오는 날 할것 없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강행군... 버섯 따러 갈 시간이 없었다.. 추석이면 행사가 차례일찍 지내고 가족 모두 버섯따러 산에 가는것이였는데, 이번 추석 전후로 계속 비가 내려..버섯을 따러 가지 못한 섭섭함이 있었는데.. 오늘 맑음... 아침 간단하게 먹을 간식과 물을 챙겨 시어머님과 남편 우리는 산에가서 버섯을 따왔다... 능이버섯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싸리버섯,먹버섯,꽃 버..

✎. Clumsy love 2010.09.23

먹을줄만 알았지......^^;;

어린시절 큰 대도시에 살지도 않았으면서, 관심이 없었는지 나무와 꽃들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서울 아이들은 벼를 몰라서 쌀나무라고 한다고웃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웃을일만은 아니더라구요... 저역시 참외와 호두가 어떻게 자라는지 몰랐으니.... 서른 후반쯤에 참외가 토마토처럼 달려있는게 아니라, 수박처럼 땅위에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참외밭위 땅에 있는걸 보고, 기사 아저씨께 안타까운 마음에... "참외가 전부다 땅에 떨어져서 참외를 먹을줄만 알았지..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본적이 없으니..그런말을 ....^^;; 4년전쯤엔 제가 사는 동네입구에 큰나무가 한그루 있었습니다.. 오며가며 배나무를 바라보며 다녔는데.. 이상하게..배가 자라질 않는거예요. 돌배? 가을..

✎. Memory story 2010.09.22

모두 헌혈하러 갔다면 믿으실래나...

학창 시절을 떠 올려보다보면, 꼭 기억에 남는 선생님 몇분은 계신다.. 예전 프로그램중,, '신고합니다'..라는 프로를 보다가, 낯익은 얼굴이 보여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더니, 고등학교때 교련 선생님이셨다.. 반가운 마음보다...요즘은 조금 관대해지셨나 궁금..^^ '교련'이라는 과목이 줄 맞춰 걷는 연습이나, 붕대로 응급처치하는걸 배우다 보니, 항상 수업시간 3분의 1정도는 휴식시간이였다.. 고1까지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은 늘 웃는 표정에 아이들 마음을 잘 헤아려주어 분위기가 항상 좋았다.. 고 2가 되어 학기 중간쯤에... '신고합니다'에 나오신 그 선생님이 전근을 오셨다.. 옷차림부터 군복을 연상케 하는 셔츠를 바지 속에 넣고, 옷차림에서 부터 긴장.. 걷는 걸음걸이며 말투가 완전 군인.. 여..

✎. Memory story 2010.09.21

갱년기증세까지 왔는데도 버리지 못하는 아기욕심^^

어린시절부터 유별나게 아기들을 좋아했다.. 특히 걷기전의 아기들... 작년부터 작은아이 동생을 낳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시작했다.. 심지어 갱년기 증세까지 밀어닥치기 시작했는데 말이다.. 워낙 별난 두녀석이 내 손을 그다지 필요하다 생각지 않아서 그랬나? 유아용품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마트에 가면..필요도 없는 아기용품들을 자꾸 사고 싶어 한참을 매장을 서성거리곤 한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아기 키우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아이에게도 좋을것 같지도 않다.. 아이 초등학교 입학할때 내 나이가?....ㅎㅎ 아이에게는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같은 느낌이 아닐까... 막내 유치원 다닐 때 보면... 꼭 한두명씩 늦둥이의 엄마들이 있는데.. 넘 사랑스런 눈빛으로 아이주변을 맴돌며 사진을 찍어주는걸 볼때..

"아직 늦지 않았으니 아들 낳으세요~~"

내가 아이들을 낳기전에 시댁에는 벌써 손자 다섯만 있었다. 그렇기에 내가 낳을 아이의 성별에는 스트레스가 없었다. 시댁에서는 이왕이면 손녀도 안아보고 싶다고, 딸을 낳기를 바랬고, 나역시도 첫 아이는 딸을 낳고 싶었다. 두 딸을 키우면서, 아들에 대한 열망이라 해야하나? 남자보다 같은 여자들이 더 강한것 같았다. 내 느낌에.. 시어른들도, 남편도 한번도 아들을 낳으라는 말을 한적이 없었는데, 이런 말들은 이상하게 별로 친하지 않은 여자들에게 들을때가 많다. 한 동네에 사는 할머니부터 우리아이 친구엄마들이거나...... "남편이 말을 하지 않아 그렇지 속으로 얼마나 아들을 원하는데요~~" "남자는 아들이 없으면 허전해서 바람을 피워요." "남자는요 아들 없으면 괜히 기가 죽는데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 ..

✎. Think 2010.09.18

떠올려보세요.지나간 기억들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때도 있답니다

길을 걷다가, 아니면 여행중에 예쁜 집들을 만나게 되면 늘 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눈 속에 넣어두고 온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저리 살피기도 한다. 여러가지 색들로 칠해진 창틀과, 밖에 내다 놓은 화분들을 바라보며 창안의 공간과, 그곳에 사는사람들은 뭘하는 분들일까? 하고 여러가지 공상에 빠져 보기도 한다. 우연하게 옥천 어느 산길을 가다가 어느 집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백년은 넘어 보이는 초가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집이 였다.. 오래되어 쓰러져 가는집을 주인이 조금 개조한듯 보였다. 하지만 어쩜 그렇게 예쁘게 꾸며 놓았는지... 창위에 많은 화분을 메달아두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는 창,그리고 집 주변도 산과 어울리게 정겨운 들꽃..

✎. Have a biast 201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