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story 58

니들 걱정되겠다. 결혼할때 짝은 어디서 구하냐?"

어제 6학년 반 1시간 수업에 들어간적이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 하는 행동을 바라보고 있으니, 학교 교사들의 고충을 조금더 이해 할수 있더군요. 제가 어릴땐 선생님이 무섭고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ㅎㅎ저만 그랬나?^^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무섭다거나, 어렵다는 기색은 전혀없고, 여선생님은 다루기가 더 힘들겠구나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유난스레 아이들이 더 장난이 심하더군요. 가만 지켜보니,이런~~~반에 여학생이 두명 뿐이더군요.십여명이 남학생.... "남학생들~~~~니들 걱정되겠다. 결혼할때 짝은 어디서 구하냐?" 그랬더니, 한 남학생"서울 가면 여자 많아요! ㅋ" 이 아이들이 자라 청년이 되었을때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때문제들이 심각해질것 같다는 예감이 들더라구요.요즘도 심각한데..... 아..

✎. Memory story 2012.03.30

큰 사고후에도 모터사이클을 즐겨 터시던 울 아버지

1월에 알고 지내던 언니 한분이 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을 부탁했었다. 일이 많아 다른 분에게 하라고 했는데도, 꼭 내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에,거절도 못하고, 매주 주말마다 언니댁을 방문해서 대충 마무리를 했지만, 울타리 만들어 준것 손봐야할게 있었다. 토요일 가려고 했지만,바람이 넘 불어서 일요일로 미뤘다. 그런데 일요일은 더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다음으로 미뤄야하나 아침시간 내내 갈등을 하다가, 마무리하고 정리해야겠다하고,집을 나섰다.. 집에서 5분정도 언니집을 향해 달려갈 때쯤 굉음소리를 내며 모터사이클 한무리가 지나갔다. 이렇게 추운날도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타고가는구나 생각하다가, 문득 오래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생각났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취미는 ..

✎. Memory story 2012.03.26

젓가락질이 서툰 며느리 밥그릇에 반찬 얹어주시는 시아버지

나는 젓가락으로 반찬 집는 것이 서툴다.. 보수적이고 엄격한 교육환경에서, 어떻게 아버지께서 밥상에서 줄줄 흘리며 먹는 나를 혼내시지 않고 그냥 두었는지 아직 의문으로 남는다. 지금까지 남들이 보면 웃기까지 하는 서툰 젓가락 잡는 방법을 고수 하고 있다.. 친구들이 내 젓가락 잡는 모습을 볼때마다, "한국 사람 아니지? 지금까지 어떻게 반찬 먹었냐?" "너 ~내 조카 유치원생 한테 젓가락 잡는 법 다시 배워라!" ㅠ.ㅠ;; (나는 지금도 어려운 사람과는 절대 식사 같이 하지 않는다.) 어린시절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문제가 심각해졌다. 시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할려니, 은근히 조심스러웠다.. 먹다 흘리면 얼마나 창피할까 싶어 반찬 집어먹기를 포기하고, 숟가락으로 밥하고 찌게, 국만 먹었..

✎. Memory story 2012.03.22

집 세 준 사람때문에 시름에 잠긴 시부모님

오늘 이른 아침 시부모님을 모시고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시어머니의 된장은 넘 맛이좋아,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까워 아껴 먹어야 하는된장이라고 하고,, 칭찬과 더불어 맛 본 분들은 달라고 하셔서 우리가족들이 먹는 양 보다 퍼주는 양이 더 많은 시어머니 된장.. 팔순을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솜씨를 더 늦기전에 배워야할것 같아, 올해부터는 저희집에서 된장을 담기로 했습니다.. 농사지은 콩으로 된장을 담아왔는데,내년부터는 이제 그만 하라는 자식들의 부탁에 이번이 농사지은 콩으로 어머니가 손수 담그는 마지막 된장입니다... 그래서 양을 많이 늘려 이틀동안 콩을 삶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저 일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참으로 황당스런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도 고민이 되어 글 올립니다.. 팔순을 ..

✎. Memory story 2011.12.21

몇시간의 새와 전쟁...~~~ 새소동^^

참새 한마리때문에 벌어진 소동...^^;; 어제일 아침 아이들은 모두 학교등교 , 안방에 딸린 욕실 문을 열다가 넘 놀라 뒤로 넘어졌다.. 문을 열자마자 한마리 새가 나에게로 날아오더니 안방으로 들어갔다.. 집 제일 안쪽에 위치한 욕실에 새가 어떻게 날아 들어갔을까? 틈이라곤 없고,남편 없어 늘 모든 문을 잠구어두고 현관문도 신속하게 들어오면 닫아거는데... 안방을 날다가 새 혼자서 바닥에 쓰러지길래 블로그정신으로 얼른 디카들고 사진 담고, 수건을 들고 살금 다가갔다.. 수건에 싸서 밖으로 내 보낼려고.... 그런데 가만 있던 녀석이 갑자기 날아오르더니.. 커텐이며 장식장 위로... 그러더니 침대 밑으로,,, 침대 밑으로 손을 뻗으면 또 날아오르고... 혼자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새 잡을려고 이리 뛰었다..

✎. Memory story 2011.12.15

음악이 있어 더 신났던 추억의 롤러스케이트

롤러스케이트.. 지금은 사라진줄 알았어요. 롤러스케이트자리를 인라인이 자리한지 오래되었기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롤러스케이트를 보자 마자 어린시절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우리집 아주 가까이에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었습니다. 늘 신나는 음악이 그곳에서 흘러나왔고, 집 가까이 있어 거의 출석도장을 찍어가며 그곳에서 언니,오빠들과 신나게 달리다왔습니다.. 키가 작았음에도...^^아주많이....ㅎ 지역 단거리선수로 뛸만큼 잘 탔답니다. 처음부터 달리기를 잘했는지...아니면 롤러스케이트가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학창시절 단거리선수로 달리기도 했으니까요.. 제 키를 보면 아무도 믿지않지만...ㅎ 최신 유행음악을 DJ가 선곡해 들려주면 박자에 맞춰 앞으로,뒤로,,,,돌기도 하고..... 늘 ..

✎. Memory story 2011.12.14

침 많이 흘릴때는 ~~돼지코 목걸이 ^^

블로그..육아게시판에 올려두는 글들 보면 아이들 키울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우리집 큰딸... 사진마다 목에 손수건을 감고 있습니다. 3살 넘을때까지 사진에는 몽땅 손수건이 감겨있어요...^^ 침을 얼마나 흘리는지.. 감당이 불감당... 조금만 지나도 감고 있는 손수건이 축축... 수시로 갈아줘야하고,윗옷들은 흘린 침으로 옷이 삭아 버려야했을 정도.. 외출시 손수건 10장정도는 필수로 챙겨 나가야했답니다.. 침을 넘 많이 흘려 그런지 늘 변비에 고생.. 아이 볼일볼때 저는 아이가 넘 힘들어해서 눈물 흘려야했습니다. 턱에 양동이 걸어줘야한다고 친구들이 놀릴만큼 흘려되는 침.. 병원에가서 물어보면 아이가 건강해서 그렇다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시어머니가 구해오신 돼지코...ㅋ 돼..

✎. Memory story 2011.11.15

계란 무덤을 본적이 있나요?^^;;

토종닭 수닭 한마리, 암닭 다섯마리를 키웠는데 그중에서 한마리 암닭만 계란을 품더군요.. 두번이나 병아리 탄생 실패하고 세번째 계란을 품을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는 병아리를 꼭 볼수 있게 되기를.... 그런데 두마리만 나왔어요. ㅜ.ㅜ 그리고 병아리들만 돌보고 더 이상 계란을 품지 않더라구요... 품다만 계란들... 자꾸만 품고 있는 암닭 밑으로 새 계란을 밀어 넣길래 싸인펜으로 표시되지 않은 계란과 넘 많은것 같아 빼둔 계란들... 두번째 한달 이상 품고 있었던 계란 깼다가 속에든 병아리들 보고 충격을 받아서 이번엔 깨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품지도 않는 계란들을 계속 닭장안에 둘수가 없어서.. 땅을 파고 계란을 묻었습니다.. 저 안에는 부화되지 않은 병아리들이 들어 있겠죠...

✎. Memory story 2011.10.04

몇개월을 기다린 병아리 ~한마리만 나왔네요~~^^

어제 저녁 닭 모이주러 갔더니 병아리 한마리가 나와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몇개월..두번을 암닭이 품기만 품고 병아리가 나오지 않아 실망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 마리지만 성공을 한것 같아 넘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지낸 병아리 생각하고는 다른것 같아요, 병아리는 노랑색이 아닌가요? 노랑 병아리만 보다가 이 병아리는 노랑색이 아니였어요.. 카메라는 들이대니 엄마품에 얼굴을 박고 얼굴을 보여주질 않네요...^^ 귀여운 병아리~~ 다른 암닭들이 알 품고 있는 암닭밑에 자꾸 알을 낳아 밀어 넣어서 기존 알에 싸인펜으로 표시를 해 놓고, 새로 낳은 알은 빼내기를 반복.. 새로 넣은 계란을 먹지도 못했습니다. 품고 조금이라도 품고 있었던 계란은 노른자가 터지더라구요... 열네개 품고..

✎. Memory story 2011.09.26

풀잎의 9월 이야기& 마당과 암닭

제 공간입니다. 일도 하고,책도 읽고,음악도 듣는... 들어오는 입구를 제외하고 책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사오기전, 집을 지을때 두면을 활용 전체 책창을 짜 넣을 계획이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살고 있던 집이 넘 빨리 매매가 되었고, 집을 급하게 비워주어야 하는 상황에 급하게 이사 어쩔수 없이 책을 대충 넣고 지내야했습니다. 하지만 늘 저 책을 모두 들어내고 정리를 해야하는데 .... 마음만 걸리고,.. 자꾸 미루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결단을 내리고 책들과 책장을 들어냈습니다.. 필요한 나무는 재 사용하기로 하고 책장을 무식한 방법으로 망치로 두드려 해체시켰습니다. 몇개의 책장 해체하고 나니 소진.. 남편 돌아올때까지 기다렸지만,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뭘 해달라고 하기가 넘 미안하더군요. 이..

✎. Memory story 2011.09.07

여행을 떠나기 전 주부의 4일간의 일정^^;;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영어마을 입소로 집을 떠나게 된 막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큰아이도 없기에 남편은 며칠동안 시댁에서 출퇴근 하기로 하고.. 그 며칠동안 저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모든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렇듯, 가족들 식사준비 때문에 하루이상 집을 비우는 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낳고 한번도 혼자서 여행을 가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누가 데려다주어야 움직이는 성격탓에 .. 친구들 조차도 내가 사는곳에 와야만 내 얼굴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가족모두 함께 하는것이기에 남편과 둘만이 여행을 한적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을 시댁이나,친정에 맡기고 부부 두사람만 여행을 가기도 하던데 우리부부는 아이들을 떼 놓고 어딜 간다는것은 상상조차 할수가 없어 ..

✎. Memory story 2011.08.23

생일 축하한다며 남편이 건네 준 호박꽃 한송이^^;;

이른 새벽 열심히 단잠을 즐기고 있는 내게 남편의 나즈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희야 생일 축하 해." 쉽게 눈이 떨어지지 않아 눈을 감고 있는 제 귓가에 뭔가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뜨고 바라보니 호박꽃 한송이를 가지고 남편이 장난을 치고 있더라구요.. 새벽부터 큰 웃음 안겨 준 남편... 못생긴 여자를 호박꽃에 비유하지만, 사실 호박꽃을 가만 들여다보면 '한 이쁨' 합니다.^^ 생일이 되면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더운 여름날 내가 태어나 몸조리하느라 힘드셨을 엄마.. 몸이 허약해서 늘 누워만 있는 막내때문에 속 앓이를 많이 하셨을 울 엄마.. 다섯살이 넘 도록 똑 바로 걷지도 못했으니.. 나는 엄마에게 제일 아픈 손가락이였을겁니다.. 어린 나를 두고 세상을 떠날때 까지도.....

✎. Memory story 2011.08.18

이렇게 앙증맞게 작은 수박 보신적 있나요? ::^^

아침이면 하루의 간식을 텃밭에서 따 옵니다. ^^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대체로 맛이 없기도 하거니와, 약을 전혀 치지않아서 몇개 맛볼수도 없습니다.. 봉숭아와 자두가 특히 더 심해서 자두는 나무에 달린것 구경만 했지, 먹어보질 못했구요.. 복숭아도 모두 벌레먹었지만, 그래도 맛은 볼수 있었습니다.. 오전 마당에 나가서 보니 수박하나가 꼭지가 시들어 가길래 따왔습니다.. 자....^^ 사이즈는 작아도 수박 맞습니다. 옆의 복숭아와 비교...^^ 초딩 막내주먹과도 비교 해 보 세 요....~~~~ 잘랐더니 수박 맞네요...~~~ㅎ 그냥은 진짜 무 보다 못한 맛.. 아삭하기는 하더라구요.. 설탕에 천연딸기과일가루 뿌리고, 얼음 첨가해서 먹었습니다... 웬비가 이렇게 자주 많이 내리는걸까요? 매일 비를 봅니다..

✎. Memory story 2011.08.12

무더운 7월 잊지않고 생각나는 여름의 추억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나이가 들어^^ 점점 더위,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해마다 여름이 더 더워지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 아무리 더워봤자 한달만 버티면 되는데 말이죠... 어린시절,,,여름만 되면. 동무들 여럿과 걸어서 1시간쯤 거리에 있는 냇가를 갔다... (지금 생각하면 한낮 햇볕에 그곳까지 걸어갔다는게 더 신기한 일...)여름이면 살이 몇번은 벗겨지는게 당연한 일처럼.. 냇가까지 가는 동안.... 손 닿는 위치에 토마토며, 오이밭이 참 많았다... 입고 가는 치마를 들어 올려, 토마토며 오이를 따서 담아간다.... (속옷이 보이거나 말거나..부끄럽지도 않았다..그땐 대부분 친구들이 그랬으니까..) 요즘처럼 이쁜 튜브도 없어서, 새카만 차바퀴 튜브를 ..

✎. Memory story 2011.07.19

컵에다 이름까지 붙여놓은 깔끔이 막내

막내는 엄청 깔끔하다.. 넘 깔끔을 떨어서 고민 중이다.. 자신이 사용한 컵을 재사용을 하지 않고, 물 마실때마다 새 컵을 사용해서 학교 가지 않는 일요일에는 식탁위에 컵이4-6개는 올려져 있다. 물 마신 컵은 괜찮다고 .. 가족끼리 같이 사용해도 된다고 말을 해도 통 말을 듣지를 않는다.. 종이에 쌓여진 과자도 바닥에 떨어지면, "엄마 바닥에 떨어진거 먹어도 되나요?" 꼭 묻는다. 종이에 쌓여진것은 바닥에 떨어져도 괜찮다고 말을 하는데도, 매번 그런일이 생길때마다 묻는다... 며칠전 쌓여있는 컵들을 보면서 내가 소리쳤다.. "이제 식탁에 자신의 컵 하나씩... 새컵 꺼내지 말고 씻어서 다시 사용... 만약 컵이 또 여러개 내려와 있으면 혼날줄 알아..." "수건도 마찬가지.. 손 한번 닦고 세탁실에 던..

✎. Memory story 2011.07.12

산골오지에서 '수박서리하다 기절한 사연은..'

새콤한 과일을 전혀 먹지 못했던 나는 참외와 수박을 즐기는 편이다.. 수박은 여름에나 먹을수 있는 과일이였지만, 요즘에는 계절 관계없이 사계절 수박을 먹을수 있어 좋다.. 여름,수박을 떠올리면 잊을수 없는 추억도 같이 생각나는데... 어린시절 엄마의 병환으로 인해 외가에서 얼마간 지낸적이 있다. 외갓집은 경상도 어느 오지인데, 버스가 그 근처밖에 갈수없었다. 외갓집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있었기에... (너무 깊은곳에 있어, 6.25전쟁때도 피해가 없었다고 할만치 평화로운 아주 작은 마을 이다.) 외갓집에 가면 나는 어느틈에 그 마을의 귀하신 손님이 된다. 마을어른들께선 도시에서 왔다고 뭐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마을 아이들은 모두들 내 주위에서 떠나질 못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

✎. Memory story 2011.07.02